[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정종윤 기자] ‘친(親) 양승조 대 비(非) 양승조’ 구도로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지역 경선에서 모두 친 양승조 진영이 승리를 거뒀다.

천안시장 보궐선거 경선에서 한태선(55) 예비후보가 장기수(51) 예비후보를 이긴데 이어 천안갑, 천안병 경선에서도 양승조 충남지사와 가까운 인사들이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것.

민주당은 12일 경선 결과 발표를 통해 천안갑 문진석(58) 예비후보, 천안병 이정문(47) 예비후보가 각각 전종한(53) 예비후보, 박양숙(56) 예비후보를 상대로 이겼다고 밝혔다.

주지하다시피 문 예비후보는 양 지사의 초대 비서실장, 이 예비후보는 양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청년위원장을 지낸 인물이다.

이들은 선거전에서 양 지사와 가까운 인물임을 전면에 내세우며 표심에 호소해 왔다. 특히 현직 변호사인 이 예비후보는 뒤늦게 선거전에 참여해 “양 지사가 발탁했고 윤일규 국회의원이 추천한 인물”임을 적극 홍보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충남의 수부도시인 천안에서 양 지사의 정치적 위상이 재확인된 셈인데 ‘패권주의’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당분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한 더불어민주당 김종문(53) 천안병 예비후보는 이미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등 그에 따른 후폭풍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본선 승리를 위해서라도 비 양승조 진영의 적극적인 협조를 얻어내는 것도 또 다른 과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한편 문 예비후보는 미래통합당 신범철(49) 예비후보와 본선에서 만나게 됐다. 이 예비후보는 미래통합당 이창수(57) 예비후보와 박중현(51) 예비후보 중 경선 승자와 맞붙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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