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걱정하느니, 차라리 과태료…” 코로나가 몰고 온 변화
“감염 걱정하느니, 차라리 과태료…” 코로나가 몰고 온 변화
‘혹시나…’ 흡연부스 밖 흡연 다반사, 마스크는 물론 일회용품도 ‘귀한 대접’
  • 최수지 기자
  • 승인 2020.03.15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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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흡연부스에는 이용 자제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지 약 두 달간 시민들이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생활 곳곳에 자리 잡으면서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우선 거리 풍경이 달라졌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들을 찾아보기가 어려워졌다. 여느 때와 같은 3월이라면 미세먼지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했을 시민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거리에 나서기 시작했다.

공공장소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다니는 게 민폐로 생각하는 시민도 보인다.

시민 김 모(29) 씨는 “마스크가 답답하고 착용하기 싫지만, 민폐가 된다는 생각에 눈치가 보여 착용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일부 음식점이나 약국 등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들어오지도 말라’고 한다”고 전했다.

외출과 사람 접촉을 꺼리다보니, 악수 문화도 변화하고 있다. 손등을 마주대거나, 주먹으로 가볍게 부딪히면서 친근감을 나타내고 있는 거다. 총선을 앞뒀지만, 정당들도 대면 선거운동을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술자리 문화도 변했다. 술 자리가 대다수 줄었을 뿐만 아니라, 만일 모임에 나가도 술잔 하나를 가지고 돌리는 문화가 사라졌다는 게 직장인들의 설명이다.

‘일회용품 줄이기’ 환경 운동도 난항을 겪고 있다. 카페 등에서 제공되는 다회용기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있다면서 사용을 꺼리는 시민들이 있어서다.

음식점에서도 수저와 젓가락을 일회용품으로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마스크는 말할 것도 없고, 천대받던 나무젓가락마저 '귀한 몸'으로 대접받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지난달 29일 일회용품 사용규제를 한시적으로 제외했다. 코로나19 감염 요인을 줄여보겠다는 취지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변화도 있다. 일부 흡연자들은 흡연부스 등을 피해 주차장 도로 위 등으로 흡연장소를 변경했다. 금연구역에서도 대놓고 ‘끽연’을 즐기는 일부 흡연자들도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사람이 빽빽하게 붐비는 흡연 구역 내에서, 침을 뱉는 사람들도 있는데, 담배를 태우기엔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된다는 게 흡연자들의 얘기다.

흡연자인 A(32) 씨는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태워야하지만, 대다수 흡연구역은 비좁은데다, 사람 간 접촉도 많기에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된다”며 “안 되는 건 알지만 나 자신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의 감염경로가 비말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흡연구역을 피해 담배를 태우는 흡연자들에 시민들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대전 서구 탄방동에 거주 중인 박 모(41) 씨는 “흡연구역이 버젓히 있는데도, 바로 밖에서 담배를 태우는 사람들이 많다”며 “아이들과 함께 지나가면 피해가게 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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