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영상-굿모닝충청인] “태권도 선수에서 경찰이 되기까지”
    [동영상-굿모닝충청인] “태권도 선수에서 경찰이 되기까지”
    대전 동부경찰서 강력팀 심혜영 형사
    • 최수지 기자
    • 승인 2020.03.1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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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동부경찰서 소속 심혜영 형사는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이다.(사진=굿모닝충청 김영태 기자)

    [굿모닝충청 영상 김영태 기자•글 최수지 기자] 경찰. 국민의 생명과 신체, 그리고 재산을 보호하면서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는 일을 맡은 이들을 말한다. 맡은 바 업무처럼, 시민들도 위기 상황에 가장 먼저 경찰을 찾게 된다. 치안현장에 발 벗고 나선 경찰관.

    이들 사이에서도 특별한 이력의 소유자가 있다. ‘태권도 국가대표‧대표팀 코치’란 화려한 이력을 뒤로하고 경찰이란 직업을 선택한 심혜영 형사가 그 주인공이다.

    대전 동부경찰서 강력계에 근무 중인 심 형사는 2015년 무도 특채 선발 시험에서 9.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 쟁쟁한 무도인들 사이에서 빼어난 실력을 보여줬다는 거다. 이제 심 형사는 강력계 생활 4년 차를 맞은 베테랑 형사로 거듭났다.

    심 형사가 태권도를 시작하게 된 건 단순한 흥미에서 비롯됐다. 지나가면서 보게 된 태권도 체육관이 “운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해줬다.

    부모님은 당연 반대였다. 그 당시 태권도는 올림픽 정식종목도 아니었기에, 당연한 수순이었다. 심 형사가 부모님을 설득하는 동안 우연치 않게도 4개월 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흥미와 우연이 정확히 맞아떨어진 덕택에 태권도 선수 생활을 시작하게 된 거다.

    선수시절과 감독시절도 쉬운 일은 하나 없었다. 우승, 1등을 목표로 체중 감량하는 과정 자체가 힘 들었다는 게 심 형사 얘기다. 지도자 생활 때도 선수 개개인에 맞는 스타일‧컨디션을 만들어 주는 게 어려웠다. 하지만 우승이란 목표를 이뤄냈을 때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인 심 형사가 경찰을 선택한 건 주변의 조언 덕분이었다. 평소 아버지에게서 경찰특공대 얘기를 자주 들은 데다, 먼저 경찰로 활동 중인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선희 선배의 조언이 경찰이란 세계로 자연스레 이끈 거다.

    경찰 생활은 심 형사에게 딱 맞는 옷과 같았다. 운동선수로 단체생활을 어려서부터 해왔기에 어려움은 없었다. 오죽했으면 중앙경찰학교 교육 당시 외출이 싫었을 정도다.

    2016년 실습을 시작하고, 몇 개월 뒤 동부서 강력계에 배치됐다. 심 형사는 벌써 4년차 베테랑 형사가 됐다. 그 사이 크고 작은 사건이 잇따랐다. “가만히 있다가도 사건이 터진다” 심 형사의 말처럼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의 연속이었다.

    심 형사는 “강력팀에서 4년차를 맞고 있다. 피의자가 누군지 모르는 사건을 주로하고 있다. 살인, 강도, 절도, 특수 절도 등이다”라며 “가만히 있다가도 사건이 터진다. 처음 강력팀에 들어와서 실종 아동 사건을 맡았다. 공소시효 한 달을 앞두고,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 또 8억 5000만 원 빈집털이 사건도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여러 사건을 해결하면서 뿌듯함을 느끼지만, 안타까운 사건도 많다.

    특히 어린이 변사사건의 경우는 슬픔의 정도가 크다. 어린아이 부검 중 학대의 흔적이 발견됐을 때, 가슴이 가장 아프다는 게 심 형사 설명이다. 평생을 모아온 돈을 빼앗긴 절도 사건도 마찬가지다.

    심 형사는 근무하면서 “악한 사람도 선하게 바꿔보자”는 생각을 매일 다시 새기고 있다. 앞으로도 강력계에서 근무하면서 억울한 사람을 돕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아직까지 전문가라기엔 부족한 점이 많다면서 스스로를 질책하기도 했다.

    그는 “운동할 때도 최소 10년은 해야 전문가라고 생각했다. 경찰도 마찬가지다. 이제 4~5년 밖에 안됐기에 전문가라기엔 부족한 점이 많다”며 “10년 이상은 더해서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업무에서 전문가가 된 이후엔 파견을 통한 외국 치안도 경험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심 형사는 “솔직히 수험생처럼 열심히 공부해서 들어온 건 아니다. 다만 주변 동료, 후배, 선배들을 보면 꾸준함이 답이다”라며 “경찰에 들어와서도 본인이 맞는 부서가 있으니, 그 부서를 잘 찾아간다면 직업에 대해 후회하지 않고 열심히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운동하는 후배들도 운동을 그만두더라도 갈 수 있는 곳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길 바란다”며 “운동을 끝내면 막연한 생각이 들긴 한데, 무도특채 등 경찰의 기회가 있다. 자기 관리를 하다 문을 두드려보면 기회가 생긴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심혜영 형사 주요 이력

    리라아트고등학교, 용인대학교 태권도 전공, 대학원 체육교육 졸

    1997년 동아시아태권도 대회 1위

    1998년 제13회 아시아태권도대회 국가대표 출전 플라이급 2위

    1999년 세계태권도대회 1위

    2000년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 2위

    2012년 런던 올림픽 여자 태권도 국가대표팀 훈련코치

    2013~2015년 말레이시아 태권도 국가대표님 감독

    2015년 무도특채 선발 시험 9.8대1 경쟁률 뚫고 합격

    ▲태권도를 시작하게 된 계기

    선수를 하게 된 (특별한)동기부여는 없었다. 단지 운동을 하고 싶었다. 마침 지나가면서 태권도 체육관을 보게 됐고, 부모님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부모님이) 공부를 해야 한다면서 말렸다. 그래도 공부도 열심히 하겠다면서 계속 말씀드리게 됐고, 부모님께서 어떤 운동을 하고 싶냐고 물었다. 태권도라 말하니, 밥 벌어먹기 힘들다고 말했다. 당시 올림픽 정식종목도 아니었고, 크게 유명세를 타기 쉽지 않은 종목이었다. 그래도 계속 하고 싶다 말씀드렸는데, 4개월이 지났을 때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그때부터 태권도 선수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선수생활을 하려던 건 아닌데, 어머니께서는 운동선수를 생각하셨던 것 같다.

    ▲태권도 국가대표, 그리고 대표팀 감독 등 당시 힘들었던 점 혹은 뿌듯했던 일

    선수 시절, 체중감량을 하고, 우승과 국가대표를 목표로 하는 과정 자체가 힘들었다. 그걸 이뤄냈을 때의 뿌듯함이 기억에 남는다. 지도자 생활 때는 선수 개개인의 실력에 맞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훈련을 시키고, 각자 스타일‧컨디션을 만들어 주는 게 힘들었다. 국내 대표팀 코치를 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경우 실력이 출중해서 지도자들이 많은 걸 제시하지 않아도 됐다. 외국은 반대의 경우여서 다소 어려웠다.

    ▲경찰 직업 선택 이유

    한창 운동할 때 아버지께서 경찰 특공대 얘기를 자주 하곤 하셨다. 멋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친한 선배(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선희)가 “경찰이 돼보니, 괜찮은 거 같다. 너도 같은 직장에서 생활해 봤으면 한다”고 조언해줬다. 선배는 15년 전 쯤 무도특채로 들어왔다. 여러 조언을 듣다가 경찰을 선택하게 됐다.

    ▲경찰 생활의 어려운 점

    어려운 점은 딱히 없었다. 합숙생활 등 단체 생활을 어렸을 때부터 해왔기에 생활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었다. 오죽했으면 중앙경찰학교에서 나오는 게 싫을 정도로 생활이 재밌었다.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에게 ‘밥도 주고, 공부도 가르쳐주고 얼마나 좋냐, 사회나면 고생한다’고 얘기했을 정도다.

    ▲강력계에서 맡은 업무는?

    강력팀에서 4년차를 맞고 있다. 피의자가 누군지 모르는 사건을 주로하고 있다. 살인, 강도, 절도, 특수 절도 등이다. 범인이 누군지 아는 건 형사당직에서 모르는 건 강력에서 담당하고 있다. 가만히 있다가도 사건이 터진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처음 형사과에 들어와서 미취학 아동 전수조사를 하면서 실종 아동을 찾게 된 것이다. 공소시효 한 달을 앞두고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 또 8억 5000만 원 빈집털이 사건도 기억에 남는다. 여러 사건들을 해결할 때 가장 뿌듯하다. 이럴 때 일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안타까운 사건도 있다. 변사사건 조사 중 어린아이가 사망해 부검을 진행할 때가 있다. 우연치 않게 학대로 인한 사망임을 알게 될 때 가슴이 아프다. 또 절도 사건의 경우 재산이 오고가는 건데, 피해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평생을 모아온 돈일 텐데, 해결이 안 되면 마음 적으로 불편하다.

    ▲선수생활했던 점이 업무에 도움이 되나?

    선배들이 우스갯소리로 “발차기 하지 마라. 그러면 부러진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게 까지 할 일이 없다. 추적을 하더라도 피의자들이 도망가는 위치, 도망갔던 길을 그대로 쫒아서 피의자들이 있는 곳을 찾아낸다. 그 뒤 잠복하다가 나오면 잡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도망가고 뛰어가서 잡거나 이런 경우는 드물다. 조용히 다가가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의 목표

    경찰의 장점이 다양한 업무를 접해볼 수 있다는 것. 아직까지는 제가 있는 부서 업무를 잘하고 싶다. “일 잘한다”정도로 업무를 숙지하고 다른 부서를 가게 될 거 같다. 여기서 더 일을 잘하고 싶다. 운동할 때도 최소 10년은 해야 전문가라고 생각했다. 경찰도 마찬가지다. 이제 4~5년 밖에 안됐기에 전문가라기엔 부족한 점이 많다. 10년 이상은 더해서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처음 경찰 들어올 때 “악한 사람도 선하게 바꿔보자”고 생각했다. 이런 마음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 이후엔 파견을 통한 외국 치안도 경험해보고 싶다.

    ▲경찰 준비생 혹은 태권도 후배들에게 들려 주고 싶은 얘기

    솔직히 수험생처럼 열심히 공부해서 들어온 건 아니다. 다만 주변 동료, 후배, 선배들을 보면 꾸준함이 답이다. 한 장소에서 10시간, 12시간씩 공부했던 친구들이 합격해서 들어오더라. 경찰에 들어와서도 본인이 맞는 부서가 있으니, 그 부서를 잘 찾아간다면 직업에 대해 후회하지 않고 열심히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거다. 운동하는 후배들은 포기하지 않고 운동을 그만두더라도 갈 수 있는 곳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길 바란다.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고 전진하길 바란다. 운동을 끝내면 막연한 생각이 들긴 한데, 무도특채 등 경찰의 기회가 있다. 자기 관리를 하다 문을 두드려보면 기회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Camcoder - SONY PXW-Z190
    Mirrorless - EOS RP
                    RF24-105mm F4 L IS U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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