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보령=김갑수 기자] 충남 보령시가 총 60억 원(도비 30억 원 포함)을 들여 쇳개포구 명소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어촌문화와 삶의 애환을 담고 있는 쇳개포구 인근에 옛 시가지와 대천역을 연결하는 인도교를 설치하고, 대천역에 문화예술광장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쇳개포구는 대천천 하구에 해당하는 곳으로, 과거에는 대천시장으로 통하는 관문이었다. 장날이면 섬에서 장배가 들어와 해산물을 공급하고, 생필품을 가져간 곳이라고 한다.
특히 일제 강점기에는 정기 연락선을 통해 현미를 반출하고, 생활필수품인 광목과 설탕, 시멘트, 성냥 등을 들여오기도 했다.
옛 문헌과 지도에는 해소포(蟹所浦)로 표기되어 있으며, 쇠(金)를 반출했기 때문에 쇳개로 불리고 금포(金浦)로도 표기했다고 한다. 현재는 포구의 기능은 완전히 상실한 상태다.
이번 사업으로 추진되는 인도교의 길이는 114m, 폭은 3.5m이며, 야간경관 조명도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대천역 광장에는 분수대 설치를 비롯해 정비 사업이 추진된다. 오는 4월 착공, 12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사업이 완료되면 보령문화의전당과 전통시장, 역세권 및 종합터미널의 관문 공간을 연결하는 보행축이 조성되고, 지역 예술인들이 활동할 문화공간도 마련되는 등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홍배 도시재생과장은 “과거 쇗개포구라는 지역의 유산을 활용해 보령의 관문인 대천역과 종합터미널 인근의 근린공간을 재정비하고, 옛 시가지와 역세권을 연결하는 인도교를 통해 시민들의 휴게 공간 및 친수공간으로 마련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