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업체, ‘코로나’ 직격탄… 구조조정-경기위축 악순환 우려
지역업체, ‘코로나’ 직격탄… 구조조정-경기위축 악순환 우려
맥키스컴퍼니·한국타이어 등 공장 가동 일시 중단 생산 차질
중국 등 해외 사업 어려움까지 ‘이중고’… 대책 마련 시급
  • 최수지 기자
  • 승인 2020.03.17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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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공단 항공사진. (자료사진=서산시 제공/굿모닝충청=최수지 기자)
대산공단 항공사진. (자료사진=서산시 제공/굿모닝충청=최수지 기자)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코로나19여파가 지속되면서 지역 소상공인은 물론 기업체들도 타격을 받고 있다.

공장 중단 등 생산에서부터 수출까지 모든 공정에서 차질이 생기면서 지원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19 여파로 주류 소비가 급감하면서 대전‧충남‧세종 지역 소주인 ‘이제 우린’을 제조 중인 맥키스컴퍼니 공장 가동이 계속해서 일시 중단되고 있다.

앞서 맥키스컴퍼니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간 소주 생산 라인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소주출고량이 지난해 2월과 비교해 약 38%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최근까지도 공장 가동 횟수가 줄어들고 있다.

조웅래 맥키스컴퍼니 회장은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2월 말부터 주5일 중 3일은 소주 생단을 중단해오고 있다”며 “회사 설립 후(47년 만)에 처음 겪는 미증유 상황이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국타이어도 완성차 업계의 생산 차질 여파로 인한 재고 소진을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대전과 금산 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앞서 대산공단 내 한화토탈 서산공장에서도 연구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비상이 걸렸다. 

국내 3대 석유 화학단지 중 한 곳인 대산공단은 한화토탈과 LG화학, 롯데케미칼 같은 공장이 몰려 있기에 공장 중단 시 산업계에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됐다.

무역제재 등으로 수출 업무에 타격을 받은 기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모터 등 부품을 만들고 있는 지역 모 중소기업은 외국 항공편이 일부 중단되면서 코로나19 여파를 그대로 떠 앉았다.

수주된 물량 확인 등 현지에서 해결해야할 문제가 있음에도 가지 못하면서 수주 포기까지 고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건축용 플라스틱 부품을 만드는 한 회사는 중국 내 공장을 운영 중인데, 코로나19로 인해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어 수입을 낼 수 없는 상황임에도 현지 직원들에게 월급을 줘야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구조조정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매출이 감소하면서 비용절감을 위한 최후의 방책을 고민하고 있다는 거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업체가 직격탄을 입고, 기업들이 인력을 축소하면 고스란히 경제 위축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거란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돼도, 경제적 손실은 복구되지 않을 거란 목소리도 들린다.

기업들이 코로나19 피해를 호소하자 대전상공회의소(대전상의)도 이달 5일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 확대 및 산업용 마스크 우선 배정에 대한 건의문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전달했다.

건의문에서 대전상의는 “소비재 수요 부진 및 원자재 납품지연으로 급격한 매출감소를 겪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며 “특히, 생산 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마스크를 적기에 공급받지 못해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등 산업 현장에서의 불안감이 날로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대전상의는 기업들이 ▲경영안정자금 예산 확대 ▲저신용 소상공인 특별특례보증 확대 ▲마스크 및 손 소독제 기업 우선 지원 ▲주 52시간 이상 연장근로 한시적 허용 ▲국세 및 지방세 감면 등을 요청하고 있는 만큼, 이들 기업들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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