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의 20대 국회의원 10명 중 7명이 서울과 수도권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청주경실련이 지난 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충북의 현역의원 10명 중 7명이 모두 11채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으며 서울과 수도권에 8채가 편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가 많은 의원별로 박덕흠 의원(통합당 동남4군)은 서울·수도권에 2채, 충북에 1채 등 모두 3채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오제세 의원(민주당 청주서원)과 이후삼 의원(민주당 제천단양)이 서울·수도권에 각각 1채, 충북에 각각 1채 등 모두 2채씩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정우택 의원(통합당 청주상당), 변재일 의원(민주당 청주청원), 이종배 의원(통합당 충주), 경대수 의원(통합당 중부3군)은 서울·수도권에 각각 1채씩 소유하고 있다.
이들 의원이 서울·수도권에 보유한 아파트 8채의 시세는 지난 4년 동안 총 69억 원 상승했다. 1채당 평균 8억 6000만 원 상승했다.
반면 충북에 보유한 아파트 3채는 지난 4년 동안 6000만 원 하락해 1채당 평균 2000만 원이 하락했다. 의원들이 보유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동안, 본인들의 지역구 아파트 가격은 하락한 셈이다.
다만 도종환 의원(민주당 청주흥덕)과 김종대 의원(정의당 비례), 김수민 의원(민생당 비례) 등 3명은 본인 명의의 아파트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원활한 의정활동을 위해 서울에 아파트를 보유한 것이란 반론도 가능하지만 서울의 여러 지역 중 강남4구 아파트에 대한 선호 현상은 단순히 ‘의정활동의 편의성 때문에’란 말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한 자신의 지역구에서는 의정활동을 안 하는지 되묻고 싶다. 서울에 거점을 두고 지역에 잠시 들르는 것과 지역에 거점을 두고 서울을 왕래하는 것 중 지역 국회의원으로 가져야 할 자세가 무엇인지는 각자 판단할 몫”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