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칼럼…”日 ‘혐한(嫌韓)’정서 자극과 '아베' 달래주기...기생충 같은 ‘졸문(拙文)’”
〈요미우리〉 칼럼…”日 ‘혐한(嫌韓)’정서 자극과 '아베' 달래주기...기생충 같은 ‘졸문(拙文)’”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3.22 19: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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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요미우리'신문 서울지국장은 22일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오로지 여권의 ‘총선용’이라고 비판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일본 '요미우리'신문 서울지국장은 22일 자신의 칼럼을 통해,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오로지 여권의 ‘총선용’이라고 비판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일본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은 22일자 7면에 '국민 현혹하는 선거 선전'이라는 제목의 발칙한 칼럼을 실었다.

칼럼은 도요우라 준이치(豊浦潤一) 〈요미우리〉신문 서울지국장이 썼고,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오로지 ‘총선용’이라고 몰아붙였다. 현재 정부가 코로나사태를 여당의 총선 전략에 맞춰 대응하고 있다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편 것이다.

그가 제시한 근거를 보면, 베테랑급 기자 출신이 맞나 의심이 갈 정도로 얄팍하기 이를 데 없다.

먼저 지난달 13일 경제계 간담회 때 “국내에서의 방역관리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단계로 들어선 것 같다.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한 문재인 대통령 발언을 끄집어냈다. 이를 총선 일정과 연계시켜 의심한 것이다.

이어 하루 전인 12일 보건복지부차관 발언을 소환했다. “(아직은) 집단적인 이벤트를 취소하거나 연기할 필요는 없다”라고 했다는 발언이다. 당시 한국 정부가 경계를 풀지 않았다면 감염자의 폭발적 증가를 막을 수 있었는데, 일부러 경계를 풀었다는 듯이 논리를 전개했다.

그러면서 이들 두 발언을 “단순한 낙관(론)이라기 보다는 임박한 총선거에 대한 초조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총선용'으로 깎아내렸다. 아주 고약한 시각이다.

그리고는 “총선 때까지 소비 냉각 등이 지속되면 (선거가) 여당에 불리할 것이라 생각해, 성급하게 한 발언 아니겠느냐. 위기관리 국면에서 정부의 톱(최고 지도자)이 스스로 정부의 신뢰를 실추시키고 말았다"라고 지적했다. 발칙한 상상을 전제로 한 '사이비 언론인'의 단면을 드러냈다.

그의 의심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방역상의 관점이 아니라 선거대책으로 봐야만 납득이 가는 일들이 있었다"며, 일본의 입국제한 조치에 대한 한국의 반격을 거론했다. “한국에 입국제한 조치를 취한 나라들 중 유독 한국만 일본에 상응조치를 취했다”며 "일본에 강하게 나가지 않으면 여론의 반발이 무섭기 때문"이라는 설득논리를 펴나갔다.

아베 정권이 정략 차원에서 꺼내든 입국제한 조치에 가만히 수그리지 않고 맞대응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정략적으로 접근한 것이 아니냐는 케케묵은 식민사관적 주장이다.

또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2년 임기를 남기고 있는 문재인 정권이 레임덕이 될 공산이 크다”며 “그래서 이기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오로지 총선 승리라는 일념 아래 문재인 정부가 사태를 임기응변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배배 비튼 것이다.

요미우리 서울지국장은 이날 사실을 시종 전면 왜곡하면서, 1인칭 관점이라는 속 좁은 시각으로 지극히 편협된 ‘졸문(拙文)’을 끄적거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 내 ‘혐한(嫌韓) 정서’를 자극하고, 위기에 빠진 아베 정권의 뒤를 달래주는 얄팍한 세치 혀를 통해, 그는 이날 자신이 일본판 ‘기생충’임을 만천하에 공언하게 됐다.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요미우리 신문이 한국 내 미통당 지지자들과 '완벽히 일치하는' 주장을 했다"며 "한 세기 전 우리 조상들은, '낯짝은 한인이나 창자는 왜놈인 도깨비 같은 자'들을 '토왜(토착왜구)'라고 불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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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3 10:29:22
충분히 상상할수 있는 주장인데.. 내가 볼땐 충청 당신들의 관점이 더 문제 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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