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수구언론 〈중앙일보〉가 급기야 도를 넘어섰다.
〈중앙일보〉는 22일 ‘코로나19’ 사태로 시름을 앓고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불순한 의도의 기사를 올렸다. “산에 올라가면 몹쓸 생각”…요즘 자영업자들이 심상찮다’는 제목의 기사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전에 없이 역경을 겪고 있는 전국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다루면서, 그들이 한계 상황에 이르렀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매체는 먼저 백반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의 말을 인용, “답답해 얼마 전 산에 올라갔다. 해서는 안 될 생각이 두 번이나 나더라. 주변에 말도 못하겠고 속으로만 끙끙 앓고 있다고 하소연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경제 ‘실핏줄’인 자영업자가 위기다. 코로나 19로 인해 외식·모임이 줄면서다. 이번 사태가 언제 종식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그렇다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그만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 골목에서는 ‘답이 보이지 않는다’는 하소연이 나온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전국에 걸쳐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르뽀 형식으로 담았다. 예상하는 바와 같이, 자영업자들이 겪고 있는 현실을 비교적 생생하게 그렸다.
그러나 문제는 헤드라인. 여러 자영업자의 발언 중에서 하필 누가 봐도 가장 자극적인 표현을 골라 제목으로 뽑은 것이다. 답답해 산에 올라갔다가 몹쓸 생각을 하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심상찮다는 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셈이다.
마치 죽음을 선동하는 듯한 뉘앙스로 보도함으로써, 〈중앙일보〉는 더 이상 사회적 공기인 언론으로서 지켜야 할 윤리를 철저히 망각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