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소리] 스펙에 대처하는 또다른 방법
[청년의 소리] 스펙에 대처하는 또다른 방법
  • 한윤성
  • 승인 2014.12.22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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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윤성 배재대 정치언론학과 3학년
[굿모닝충청 한윤성 배재대 학생] 최근 드라마 미생이 인기다.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20대들의 이야기.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다. 미생의 인기비결은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한다는데 있다. 왜 과거와는 다르게 취업시장이 그리고 회사생활이 이렇게도 힘들게 변화 된 것일까?

우리나라의 대학진학률은 8할에 육박한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대학이 무엇을 추구하는 공간인지에 대한 인식이 확실하지 않은 것 같다. 그뿐 아니라 최근에는 대학의 진면목까지 퇴색되고 있다. 그렇다면 대학의 진면목은 무엇이며 대학생은 어떠한 학생인 것일까? 대학은 ‘큰’이라는 의미의 대(大)자를 쓴다. 대학의 존재 의미엔 사실 ‘큰 학문을 함’이라는 뜻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학생 또한 큰 학문에 힘을 쏟는 학생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지금 우리의 대학에서 대학생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는 점이다. 끝을 모르는 스펙 경쟁 때문인지, 대부분은 대(對)학생으로 전락했다. 대(對)학생이 되어버린 학생들은 학문을 수단으로 대(對)할 뿐 그 이상을 추구하지 않는다. 결국 오늘날 대학생들에게 학문은 단지 더 나은 사회적 지위를 쟁취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대(大)학생들만이 할 수 있는 여러 일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물음이다. “삶의 목적은 무엇일까?,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는 옳은 것인가? 그리고 공존할 수 있을까? 나는 무엇이 되려고 하는가?” 온갖 물음표로 끝나는 그 문장 속에서 답을 찾기 위해 온갖 책들을 뒤적이며 진지한 표정으로 답을 갈구했던 과거의 대(大)학생들.

삶의 불확실성과 사회의 부조리함 사이에서 질서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학문에 열정을 쏟는 진정한 대학생의 모습을. 진정한 물음은 열정을 갖고 학문에 임할 때만 가능하다. 그 물음은 깊은 장고를 동반해야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 답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럼에도 생각해보자 수십 년 전 과거의 대(大)학생들이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지면서 그런 물음으로 과거를 살았던 대(大)학생들이 현재는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대부분이 우리가 그렇게도 가고 싶어 하는 곳에서 우리를 내려다보고 우리를 평가하고 있지 않는가? “토익 990이 의미 없다는 것이 아니다.” 한번쯤 목표가 없는 답이 없다고 생각 되는 그런 학문에도 도전하는 대학생들이 되는 건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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