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텔레그램 'n번방'의 운영자 조주빈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전 취재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뜬금 없이 손석희 〈JTBC〉 대표이사와 윤장현 전 광주시장 등을 거론한 것이다. 이들은 대체 그에게 무슨 약점을 잡힌 것일까?
이와 관련, 〈미디어오늘〉은 이날 “조주빈이 손 사장과 소송 중인 김웅 씨의 사주를 받아 가족을 테러하겠다며 사기를 쳤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조주빈은 손 사장을 협박하고 그의 가족을 위협했다”며 “지속적인 협박에 불안감을 느낀 손 사장은 결국 일부 송금을 했고, 그 후 조주빈은 잠적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그러나 “거론된 분들이 아동 성착취물 관련 사안은 아니고 다른 피해 사실로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며 “세 명이 현 상태에서는 사기 피해자”라고 전했다.
한편 〈머니투데이〉는 “조주빈이 텔레그램 내에서 자신이 정계는 물론 언론계에 선이 닿아 있는 흥신소를 운영하는 40~50대의 거물이라고 꾸며내며, 손 사장과 윤 전 시장을 언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조 씨는 손석희와 서로 ‘손선생, 박사장’이라 칭하며 가까운 사이다, 윤장현이 나 통해서 손 사장에게 자료 넘겼다'는 등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조주빈과의 문제로 인해 손 대표가 갑자기 앵커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결정적 원인이 된 것은 아닐까? 여러 의혹과 추측이 난무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