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4선 청주서원)이 무소속 출마를 포기하면서 한때 긴장감이 돌던 청주 서원선거구가 3파전으로결전을 치르게 됐다.
오 의원은 민주당으로부터 컷오프당한 후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4선의 현역 의원이 중앙당으로부터 공천 배제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현상이 지역 정가에서 곱지만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불합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었겠으나 중앙당 차원에서 총선에 승리하기 위한 결단이었기에 당내 후보를 도와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더구나 오 의원은 서원선거구에서 내리 4선을 했지만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최현호 후보와 불과 1318표 차로 어렵게 이긴 전력이 있다.
이처럼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서원선거구에서 오 의원의 무소속 출마는 민주당계의 딴지걸기로 충분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1, 2위 지지도가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고 16년동안 지역구에서 정치를 한 오 의원도 10%대 지지 기반을 유지하며 한 축을 차지했다.
결국 오 의원은 4선이라는 개인적인 영광을 안고 조용히 물러남으로써 민주당계는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고 오 의원은 ‘선배 정치인’ 대접을 받게 됐다.
오 의원은 지난 25일 무소속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모든 것을 저의 부족함의 탓으로 돌리겠고, 용서를 구한다. 이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청주 서원선거구는 민주당에서 이장섭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 미래통합당은 6전7기의 최현호, 민생당은 40대 젊은 정치인 이창록 예비후보의 3파전으로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