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천안 일봉산지키기시민대책위원회가 천안시장 후보들에게 일봉산 보전 정책 공약 수립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대책위는 26일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한태선 후보와 미래통합당 박상돈 후보 선거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후보들에게 생태 환경적 가치가 높은 일봉산공원에 대한 원형 보존 정책 공약 수립을 촉구했다.
이들은 "민간공원개발 특례사업이 입법화됐지만 이는 지방자치단체 주도하에 진행되는 또 다른 형태의 난개발 사업과 다를 바 없다"며 "이 사업은 환경적 사회문화적 영향이 심대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일방적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전국적인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상옥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과 심학수 일봉산지키기 대책위원장은 시장 후보들이 일봉산 보전을 위한 발전적인 공약을 제시할 때까지 각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을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감사원은 일봉산 민간공원특례사업이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26일 천안일봉산공원지키기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9일 감사원에 '일봉산 민간개발특례사업 국민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은 감사결과 일봉산 민간공원특례사업을 위법·부당하다고 보기 어려운 것으로 결론짓고 공익감사청구 종결 처분을 최근 시민대책위에 통보했다.
환경영향평가와 문화재 조사를 이행하지 않은 채 천안시가 사업자와 MOU를 체결한 사항을 위법·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시민대책위는 다음달 6일 오후 2시 용곡동 동일휘트니스센터 2층에서 '천안 일봉산 도시공원 보전 천안시장 후보 초청 정책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시는 오는 7월부터 해제되는 장기미집행 공원 일몰제에 대비해 일봉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추진한다.
시와 일봉공원주식회사는 20204년까지 약 6000억 원을 투입해 천안시 용곡동 462-16번지 일원 40만㎡중 비공원시설에 2300여 가구 아파트를 신축하고, 공원시설에 산책로와 체육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