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대전S여중 기간제교사, 피해 학부모에 '부적절 문자' 물의
성추행 대전S여중 기간제교사, 피해 학부모에 '부적절 문자' 물의
'득 될 것 없다', '지인이 중재하고 싶어한다' 등 문자 보내
통화 녹취에는 "서로 서로 편하는 방법 찾자"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0.03.27 16:2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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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S여학교 기간제교사가 성추행 피해 학생 어머니에게 부적절한 문자를 보내 파문이 일고 있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스쿨미투로 물의를 빚은 대전S여중·여고의 한 기간제교사가 대전시교육청 특별감사를 앞두고 성추행 피해 학부모에게 부적절한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피해 학생 어머니는 해당 기간제교사A씨가 학부모와 학교 사이를 오가며 중재를 할 것처럼 하더니 정작 학교 편에 서서 ‘득 될 것 없는 일에 나서지 말라’는 식의 문자를 보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실제로 피해 학생 어머니가 보내온 기간제교사A씨의 문자 내용에는 “학교가 불만스러우신 학부모님들은 어머님이 나서서 행동하기를 바라고 여러 의견을 쏟아붓겠지만 많은 시간과 스트레스를 감내하기에는 어머니와 ○○○에게 이득이 될 것이 하나도 없다”며 “다른 분들은 말만 하지 경찰서에 직접 가고 조사받는 과정을 도와주지 않을 것”고 썼다.

또 “살면서 경찰서에서 전화받을 일이 뭐가 있겠어요. 그런일 겪게 만든 것도 죄송한데 한의원에 가면 스트레스에 대한 약도 지어주더라구요. 어머님도 신경 너무 쓰셔서 그런 약 드셔야 할 것 같다”는 둥 성추행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마치 교통사고 쯤으로 인식하는 듯한 내용도 자신과 자녀의 가슴을 또다시 찢어지게 했다는 주장이다.

피해 학생 어머니는 기간제교사A씨가 당시 수차례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낸 내용도 문제지만 그런 일을 한 의도가 불쾌하다는 주장이다. 기간제교사 재계약을 앞두고 피해 학생을 ‘거래용’으로 삼은게 아니냐는 것이다.

기간제A씨의 문자에는 “(성추행으로 지목받은 교사) 지인이 중재를 하시겠다고 어머님과 면담을 원하시는데 혹시 한번만 시간내 주실수 없으신지요? 다시는 이런 부탁 드리지 않겠습니다”라는 내용도 있다.

학생 어머니는 문자를 받은 뒤 기간제A씨와 나눈 통화녹취도 공개했다.

녹취에는 ‘왜 그런 문자를 보냈느냐. 실망스럽다. 제 아이 생각은 안 했냐. 아이가 믿었던 선생님인데 여기까지 하지 않았으면 좋았다. 제가 그분 지인을 만나서 뭘 하나. 돈 주고, 손해배상 청구 얘기를 해야 하느냐. 학교 측이랑 상관있는 것이냐’고 피해 학생 어머니가 따져 묻자 ‘개인적인 부탁을 받은 것이고 학교와는 상관없다. (스쿨미투 언론 보도 후)목요일 아침에 문자드린 것 있지요? 혹시 내려오신다는데 언제인지 물은 것까지는 학교 측이 저에게 연락해보라고 했다’고 해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학부모가 “왜 내가 그분을 만나야 하나. 만나게 해주려는 팩트는 뭔가”라며 기간제교사의 의도를 묻자 “고민거리 걱정거리가 오래 갈수록 모든 해당되는 사람들이 다 힘들다. 시간이 지나면 서로 더 힘들다. 그래서 조금 마음이 편할 수는 없겠지만 서로 서로 편하는 방법을 모색한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이같은 정황에 대해 기간제교사A씨는 “당시 성추행 피해 학생 어머니에게 문자를 보낸 의도는 담임으로서 학생과 학보무의 마음을 챙기고, 어떻게 하면 상황이 좋아질까 고심 끝에 쓴 것”이라며 “기간제교사 재계약 건은 정규 교사 채용 과목이 있는 경우 기간제 자리도 공고를 내는 것으로 들었고, 공고가 나서 서류를 제출하고 응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피해 학생 어머니는 제자와 가족의 불행 보다는 자신의 처신에 더 큰 관심을 가진 것 아니냐며 개탄스럽다는 반응이다.

피해 학생 어머니는 “스쿨미투 언론 보도 이후 공익제보 선생님과 뜻을 같이 하는 것으로 알아서 어떤 말씀을 하셔도 참고 넘어갔다”면서도 “그동안 문자와 전화 내용을 아무리 곱씹어봐도 저희를 떠보려는 의도가 컸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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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민 2020-03-30 15:50:09
교통사고 피해자냐 보약먹으라고
교사가 보험사 직원이냐

신일여중 2020-03-28 21:10:04
목구멍이 포도청, 학생은 유료회원, 나는 직장인!
이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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