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돈 많다. 적개심을 부추긴다.
일제차 타고 다닌다. 국수주의를 부추긴다.
강남 아파트 있다. 돈 좀 벌었겠네. 투기꾼 아닌가?”
최근 고위공직자 및 공직 후보들에 대한 재산공개를 둘러싼 보도 가운데 가장 주목을 끌었던 것은 〈머니투데이〉와 〈서울신문〉 기사다.
두 신문은 지난 26일 ‘코로나19’ 방역대책을 진두지휘하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재산을 콕 집어 보도했다. 제목에서부터 다분히 정 본부장을 겨냥한 표적임을 가늠케 하는 기사였다. 정 본부장을 단독으로 다룬 것이다.
이에 〈KBS〉 최경영 기자는 29일 “이런 건 탐사보도도, 검증기사도 아니다. 그냥 쓰레기다”라며 몽둥이부터 들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고위공직자, 또는 공직 후보자들에 대해 저런 논리로 비판, 아니 사람들을 선동하다 보면 뒤에 나올 주장은 딱 하나 뿐”이라며 “돈 많은 인간들 갈아엎자. 죽창을 들어라”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데 놀랍게도 이런 논리를 자칭 자유시장경제 운운하는 부동산 삐끼 ‘조중동류’들이 최근 몇 년간 지껄이고 있다”며 “물질이 인간의 정신을 지배한다는 단순무식한 유물론에 입각한 빨갱이들이냐”고 물었다.
그는 “반대로 최경환도, 우병우도, 박근혜도 강남 아파트나 강남 단독주택을 소유했지만 당시에는 저런 공직자 재산 검증 기사가 나온 적이 없다”며 “고위공직자의 재산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형성 과정에 불법성이 있다면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 본부장에 대한 기사는 단순히 ‘보유예금만 19억원’이라는 내용이 전부로, 재산이 많다는 사실만을 의미 없이 의도적으로 부각시킨 선동적 기사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리고는 “많은 한국언론들이 갈수록 쓰레기로 변모해가고 있다”며 “왜 저럴까? 그냥 문재인이 싫기 때문이다”라고 한숨지었다.
한편 SNS에서는 과거 서울대병원에서 의사로 근무하던 시절부터 현재 질병관리본부장에 이르기까지 정 본부장의 언행이 담긴 내용을 압축시켜 만든 동영상 파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 https://www.facebook.com/maplewood975/videos/101571012677164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