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못 살겠다, 갈아보자!”…전우용 “이승만을 존경하는 정당의 노욕(老慾)”
김종인 “못 살겠다, 갈아보자!”…전우용 “이승만을 존경하는 정당의 노욕(老慾)”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3.30 0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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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29일 이번 총선의 선거 구호로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29일 이번 총선의 선거 구호로 ​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29일 이번 총선의 선거 구호로 "못살겠다 갈아보자"를 다시 쓰자고 했다. 사진=미래통합당/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이번 선거에는 50년대 야당의 선거구호가 딱 맞습니다. ‘못 살겠다. 갈아보자!’ 이게 민심입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선의 선거구호를 이렇게 정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실패로 인해 민생이 어려워 못 살겠으니 이번 총선에서 엄중 심판을 통해 정권을 갈아보자는 의지를 담은 표현이다.

50년대라면, 역사의 수레바퀴를 무려 70년 뒤로 돌려놓은 것으로, 구호에 담긴 나름 깊은 뜻에 앞서 슬로건 자체가 지나치게 올드하다 보니 곰팡내 진동하는 케케묵은 구호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이날 “’못살겠다 갈아보자’는 나이 80 넘은 이승만이 '노욕'을 부렸기에 나온 구호”라며 “이승만을 존경하는 정당에서 '노욕' 부리는 정치인이 누군지 몰라서 저러나?”라고 혀를 찼다.

한편 ‘못살겠다, 갈아보자’는 구호는 역사적으로 1954년 5·20총선과 1956년 3대 대통령선거 때 부패한 이승만 정권을 뒤엎기 위해 당시 민주당이 내건 선거구호였다.

이승만의 자유당은 이에 “구관이 명관이다, 갈아봤자 별 수 없다" "우리의 총재 리승만을 대통령으로! 반공의 상징, 민족의 태양 리승만을 대통령으로!” “가러봤자, 더 못산다” 등의 구호로 맞섰다.

1956년 3대 대통령선거에 자유당 후보로 나설 당시 이승만은 81세였고, 통합당 김 위원장은 현재 80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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