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 '약학대학' 관심 높아져
코로나19 사태 속 '약학대학' 관심 높아져
백신 등 신약 연구 개발 수요, 청소년 진로에 영향
'통합6년제' 전환으로 고3, 고2 진학 방식 대폭 변화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0.04.01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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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백신 개발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약학대학 진학하려는 청소년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코로나19로 백신 개발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약학대학 진학하려는 청소년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세계 각국이 한국의 의료시스템에 대한 칭찬을 쏟아내고 있다. 한국산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와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질병을 극복하는데 힘을 쏟고 있는 의료 분야 전문가에 대한 관심은 청소년들의 진로·진학에도 큰 영향을 준다.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신약 연구 개발에 대한 관심도 마찬가지다. 매스컴의 노출 빈도만큼 수요가 증가하면서 제약 연구 분야에도 청소년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약사나 제약회사 연구원에 관심이 생긴 청소년들을 위해 '약학대학' 진학 방법을 알아봤다.

■ 고2, 고3 다른 약대 진학 방법

현재 약학대학에 진학하려면 대학에서 2년 4학기 이상을 수료(예정 포함)하고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에 응시한 후 편입 선발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합격한 후에는 4년을 더 공부해야 약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흔히 말하는 '2+4년제'다.

하지만 올해 고2 학생들부터는 약대 1학년 입학이 가능해졌다. 의대나 치대처럼 고교 졸업생을 신입생으로 뽑는 '통합 6년제'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2022학년도부터 약학대학들은 '2+4년제'와 '통합 6년제'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는데 교육부는 37개 약대 중 31곳에 대해 6년제 전환을 승인했다. 이중 10곳은 약대 정원을 늘리기로 했고, 나머지 21곳은 약대 총 정원은 그대로 유지하되 2022학년도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신 다른 학과 정원을 줄이는 방식으로 자체 정원을 조정하기로 했다.

37개 약대가 모두 6년제로 전환되면 2022학년도 약대의 모집인원은 약 1753명이 될 전망이다.

체제를 전환함에 따라 생기는 졸업생 공백 등을 고려하여 2023학년도까지는 현재의 '2+4년' 체제가 병행될 예정이다. 약학과가 아닌 다른 학과에 입학한 후 2학년을 마치고 약대에 편입할 수 있는 기회는 현 고3에 해당하는 2021학년도 신입생까지만 가능하다.

2020학년도 기준 전국 약학대학 현황(정원 내 전형). 진학사 제공
2020학년도 기준 전국 약학대학 현황(정원 내 전형). 진학사 제공

■자연계열 입시 변화 예상

올해 고2 학생들이 치르는 2022학년도 약대 신입생 선발은 자연계열 상위권 입시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의료분야 전문직에 관심을 두고 있는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약대라는 선택권이 하나 더 생김으로써 경쟁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의·치·한·수 등 의학계열을 비롯하여 최상위권 대학의 화학, 생명 계열 모집단위 지원 인원이 분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대입 문턱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현재의 '2+4년제' 체제가 생기기 직전인 2008학년도 입시에서 서울권 주요 약대의 합격선은 지방 의대 수준과 비슷했다.

반대로 약대 진학을 희망하는 자연계열 재수생도 그만큼 증가할 수 있다. 2022학년도 약대 입시 전형의 구체적인 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다른 학과들과 유사하게 정시 선발 비율을 가져간다면 상대적으로 정시 준비가 수월한 최상위권 N수생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최상위권 여학생들의 약대 선호도가 높은 것도 약대 입시의 과열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한편, 지방 소재 약대의 경우 입학정원의 일정비율 이상을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하고 있어 지방 수험생에게는 약대 진학이 조금 더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른바 의·치·한·수를 희망하던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쟁이 앞으로 약대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최상위권의 변화는 자연스레 다른 상위권 대학 및 모집단위에도 영향을 주고, 최상위권 화학, 생명 관련 모집단위를 시작으로 상위권 대학 입시에서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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