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궁색한 해명’ vs 〈MBC〉 ‘당당한 주장’…채널 재승인 ‘예측불허’
〈채널A〉 ‘궁색한 해명’ vs 〈MBC〉 ‘당당한 주장’…채널 재승인 ‘예측불허’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4.01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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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편성 채널 재승인을 잎둔 〈채널A〉가 전날 MBC의 ‘검찰-언론 유착’ 의혹 보도를 통해 드러난 방송의 공적 책임과 공정성 시비에 휘말려 벼랑 끝에 섰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편성 채널 재승인을 잎둔 '채널A'가 전날 MBC의 ‘검찰-언론 유착’ 의혹 보도를 통해 드러난 방송의 공적 책임과 공정성 시비에 휘말려 벼랑 끝에 섰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종합편성 채널 재승인을 잎둔 〈채널A〉가 벼랑 끝에 섰다. 전날 MBC의 ‘검찰-언론 유착’ 의혹 보도로 방송의 공적 책임과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지난달 26일 〈채널A〉 재승인 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방송의 공적 책임·공정성, 편성·보도의 독립성 강화 등을 위한 계획을 확인한 후, 재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채널A〉는 전날 MBC보도 이후 “사회부 이모 기자가 (신라젠) 이철 전 대표 측으로부터 검찰의 선처 약속을 받아달라는 부탁을 받아온 사실을 파악하고 즉각 취재를 중단시켰다”고 해명했다.

이어 “취재원에 대응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었는지 전반적인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전 대표 지인이라는 인물에게 23일 ‘선처 약속 보장은 가능하지 않다’고 전달했고 담당 기자에게 취재를 중단시킨 사실도 통보했다”며 “해당 기자에게 취재 과정 조사 결과와 회사 내부 규정에 따라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BC의 보도에 대해서는 그러나 “검찰 선처 약속을 요구한 취재원과 ‘채널A’ 기자가 만나는 장면을 담은 것도 몰래카메라이며 해당 취재원이 몰래 녹음한 내용까지 제공받아 보도했다”며 “이 역시 취재 윤리에 어긋난다”고 날을 세웠다.

하지만 녹취록에 등장하는 검사장이 "'채널A' 기자와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밝히고 있어, 기자 임의로 취재원과 협상을 벌이거나 모종의 거래를 제안했다면 치명적인 상황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MBC 송요훈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채널A’는 변명이나 늘어놓지 말고 그 기자가 갖고 있던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 검사장과의 통화 녹음과 녹취록을 공개하면 된다”며 “공익적 목적을 위한 취재에는 부동의(몰래) 촬영이 허용된다”고 반박했다.

MBC 장인수 기자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 내부관계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얘기를 '채널A' 기자가 했다”며 “기자가 말한 대로, 검찰수사가 실제로 이어졌고 수사규모에 관한 내용도 맞아 취재원 입장에서는 공포를 넘어 거대한 시라니오가 있다고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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