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 "대전S여중, 정말 1등 바꿔치기 없었나"... 풀리지 않는 의혹 쏟아져
    [속보] "대전S여중, 정말 1등 바꿔치기 없었나"... 풀리지 않는 의혹 쏟아져
    졸업생 학부모, 퇴직교사 등 "대전시교육청 봐주기 감사했다"
    대전교육청, 감사 기간 동안 '봉사상' 전달 내용도 몰라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0.04.01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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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업생 학부모들과 퇴직교사 등이 성추행 은폐와 각종 비리로 물의를 일으킨 대전S여중에 대한 대전교육청의 특별감사가 '봐주기 부실감사'였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졸업생 학부모들과 퇴직교사 등이 성추행 은폐와 각종 비리로 물의를 일으킨 대전S여중에 대한 대전교육청의 특별감사가 '봐주기 부실감사'였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대전S여중 1등 바꿔치기는 여전히 의혹 덩어리입니다. 대전시교육청 특별감사에서 빠뜨린 것들이 있습니다.”

    성추행 은폐와 보조금 부정수급을 위한 학생 위장전입 등 각종 비리로 물의를 빚은 대전S여중·여고에서 전교 1등을 바꿔쳐서 교육감상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 대전시교육청의 특별감사와 학교의 해명이 석연치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졸업생 학부모와 퇴직교사 등이 제기하는 의혹은 크게 2가지다.

    미술중점학급과 일반학급에서 각각 1등을 했던 A학생과 B학생의 성적이 소수점 이하 단위로 미세하게 차이가 있는 상황에서 1점의 가산점이 있는 봉사상을 왜 졸업식인 2017년 2월에 수여해 내신에 반영하지 못하게 했느냐는 점이다.

    가산점을 통해 의도적으로 점수를 주거나 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놓은 것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다. 더구나 해당 봉사상의 일련번호는 ‘2016-674호’이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박혀 있다.

    봉사상 가산점 1점을 받지 못해 전교2등이 된 학생이 제출한 표창(봉사상) 사본.

    두 번째 의혹은 봉사상이 미술중점학급 1등 학생에게 수여됐지만 나이스(NEIS)와 학교생활기록부에 누락된 점이다. 상은 받았는데 수상내역이 기록돼 있지 않는 것 자체로도 문제라는 주장이다.

    이같은 의혹과 주장에 대해 대전교육청 감사실은 ‘대부분의 중학교가 졸업식에 봉사상을 준다’, ‘특감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봉사상을 수여한 줄 몰랐다’는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다.

    <굿모닝충청>의 취재로 봉사상이 실제로 수여됐다는 점을 밝혀내자 그제서야 “미술중점 1등 학생과 동명이인인 학생이 있는데 그 학생에게 줄 상이 잘못 전달됐다고 한다. 동명이인 학생이 선도부 차장을 했기 때문에 봉사상 대상자였다더라”며 학교 측의 해명을 그대로 전달했다.

    특감 기간 동안 해당 내용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이같은 대전시교육청의 해명에 대해 대전지역 중학교 부장교사들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해명’이라는 반응이다.

    C중학교 교사는 “애초에 가산점있는 상을 만들면 활용할 수 있도록 내신성적산출일 이전에 수여하는 것이 상식인데 굳이 졸업식에 줄 이유가 없다”며 “동명이인이어서 상이 뒤바뀌었다는 것도 납득이 안 된다. 누구를 수상자로 할지를 결정하는 과정이 그만큼 불투명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인 셈”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대전교육청 감사실의 해명은 사실과 달랐다. 대전S여중의 ‘포상의 종류 및 기준’에 따르면 봉사상 대상자를 ‘담당교사의 추천을 받은 학생 중 학교에 봉사한 실적이 뚜렷하거나 대외적인 봉사활동에서 타의 모범이 되는 학생’으로 규정하고 있다. 선도부의 경우, 부장을 했을 때 ‘공로상’을 주도록 돼 있다.

    대전S여중의 ‘포상의 종류 및 기준’ 표. 표는 봉사상과 공로상의 대상과 시상일을 구분해 놓았다.

    해당 기준표는 봉사상과 공로상의 시상 날짜도 다르게 구분했다. 봉사상은 ‘학년말’이고, 공로상은 ‘졸업시’다. 이는 애초에 가산점이 있는 봉사상을 주는 시점이 졸업식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한다.

    이에대해 학생의 담임이었던 D교사는 <굿모닝충청>과의 전화통화에서 “당시 봉사상과 관련해 관여한 사실이 없어서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당시 시상업무를 맡았던 E교사는 “봉사상은 상장 전달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고 들었다”고 책임을 떠넘겼다.

    문제는 대전교육청이 특감을 진행하면서 각종 대외상을 학교의 입맛 대로 계열별 수상 순서를 임의로 변경하는 등 중구난방으로 준 것을 대거 확인하고도, 정작 의혹이 제기된 교육감상에 대해서는 학교 측의 주장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는 점이다.

    졸업생 학부모와 퇴직교사 등은 “최근 10년치 수상대장과 상신 내역만 뽑아봐도 교육감상 수상자를 결정하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어떤 비리가 있었는지 충분히 밝혀낼 수 있었는데도 몰랐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지 되묻고 싶다”며 “전형적인 봐주기 감사인 만큼 지금이라도 감사를 다시 하고, 포상 바꿔치기에 연루된 모든 사람들을 학사업무 방해 등으로 형사고발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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