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대전 동구 국회의원 후보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대전의료원 건립 사업을 올해 안에 확정짓겠다고 약속했다.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을 유치해 동시에 공사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하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전의료원이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장우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도 내놨다.
장 후보는 1일 동구 용운동 선량지구에 종합병원인 대전의료원과 중부권 감염병 전문병원을 동시에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공공병원 두 개를 동시에 건립해 비용 절감과 원활한 사업 추진은 물론, 대전의 공공의료 수준까지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장 후보에 따르면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은 전액 국비지원 사업이다.
장 후보는 “호남권은 국비 400억 원으로 결정됐다”며 “대전도 국비 400억 원으로 기반공사, 주차장, 진입로, 조리시설 등을 함께 공사하면 대전의료원 건립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대전의료원은 이미 부지가 선정돼 있어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에 가장 유리하다”라며 “큰 틀을 수정하고 예타 과정에서의 인건비, 운영비, 편익추청 등을 합리적으로 바꾸고 수혜권역을 확대하면 연내 예타 통과가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련 예산을 크게 늘려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서두르고 있는 만큼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장 후보는 “대전은 공공의료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공공의료원이 없어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에 초동대응이 어렵고 의료체계가 쉽게 과부화 될 것”이라며 “당선 직후부터 대전의료원 연내 확정을 위한 과정에 착수하겠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한편 장 후보는 대전의료원이 답보 상태인 것에 대해 이장우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 의원이 구청장 재직 시절 대전의료원 예정부지에 용도변경까지 하면서 호화 구청사를 지었고, 더불어민주당이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지역별 감염병 전문병원을 추진했지만, 당시 새누리당의 반대로 설계비도 편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