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의·치·한' 역대 최대 규모 뽑는다
올해 '의·치·한' 역대 최대 규모 뽑는다
코로나19 사태 속 관심 폭발, 경쟁률도 치열할 듯
수시/정시 비중은 전년과 비슷한 '61.7% 대 38.3%'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0.04.02 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로 전세계가 한국의 의료기술과 의료진의 헌신에 감탄하고 있다. 올해 의학계열 입시는 높아진 관심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2' 공식 포스터/ 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코로나19로 전세계가 한국의 의료기술과 의료진의 헌신에 감탄하고 있다. 올해 의학계열 입시는 높아진 관심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2' 공식 포스터/ 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코로나19로 전세계가 공포에 빠졌지만 한국의 의학기술과 의료진이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덩달아 올해 의학계열 입시도 높아진 관심만큼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의과(醫科)대학'은 자연계 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지방대 의대도 서울대 공대보다 가기 힘들 정도로 의대 인기가 높고, 인(in)서울 의대와 지방대 의대의 수능 점수 차이는 몇 점에 불과하다.

더구나 의과 대학 입학 정원이 점점 늘어 나면서 상위권 수험생들의 의대 진학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다. 물론 모집 인원이 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경쟁도 치열해졌다.

대한민국 최상위 0.1% 학생들의 워너비(wannabe)인 의대, 치대, 한의대의 전형을 작년과 비교 분석해봤다.

■ 의대, 치대 정시 모집인원 늘고, 한의대는 정시 모집인원 줄어

지난해 의학계열 모집에서 최대 화두는 정부의 '정시 확대'였다. 비교과가 없어질 수 있다는 말도 돌았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

정시 모집인원이 소폭 늘었지만 숫자적인 의미 이상은 아니다.

국내 최고의 대학입시 진학 전문가인 이성우 이룸올 대표(전 보문고 진학부장·대전진학지도협의회 대표)는 "정시 비중이 늘어나겠지만 숫자적인 의미일 뿐이며 의대 등 최상위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에서는 여전히 학생부종합전형이 대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정시 비중이 늘더라도 학생부 중심 전형인 수시에서 자신의 진로와 계열적합성에 초점을 두고 학교생활부를 디자인해야 평가자인 대학 입학사정관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의대 선발인원 총 2927명에서 수시 선발 정원은 62.7%(1834명)였고, 올해 수시모집 비율은 61.7%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021학년도 의학계열은 강원대가 2023학년도 의대 전환을 확정하고 2021학년도부터 의대 선발을 실시하면서 수시, 정시 인원이 모두 대폭 늘어나 역대 최대 인원인 2977명을 모집한다.

좀더 자세히 살펴 보면 전년대비 수시는 15명이 늘고, 정시는 35명 늘었다. 의학계열 전체 모집인원에서 정시는 38.3%, 학생부종합 32.1%, 학생부교과 24.8%, 논술전형 4.8%의 순으로 뽑는다.

작년까지는 일부대학(연세대·고려대)이 특기자 전형으로 선발을 했지만 올해부터는 특기자 전형으로 모집하는 의학계열 전공은 없다. 부산대와 이화여대는 올해부터 논술전형을 폐지했다.

■ 의과대학 – 역대 최대 2977명 선발, 이화여대 정시 80.3% 최고

전국 의대 가운데 전북대의 모집 인원이 141명으로 가장 많다. 전북대는 학생부교과전형으로 가장 많은 학생을 모집하는 대학(75명)이다. 75명 중 46명이 지역인재전형으로 전라북도 소재의 고등학교 출신에게만 지원 자격이 제공된다. 해당 지역 출신 학생들은 상당히 유리한 전형이다.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50명 이상의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서울대(105명), 연세대(84명), 원광대(66명), 경희대(55명), 고려대(52명) 등이다.

수시/정시 비율에서 인하대가 수시 선발 비중(81.6%)이 가장 높고, 고려대(81.1%), 서울대(77.8%), 연세대(76.4%) 등이 수시 선발 비율이 높은 대학들이다.

반면 정시 모집이 많은 대학은 한양대(62명), 이화여대(61명), 전북대(57명), 조선대(56명) 등이다. 비율로 따지면 이화여대가 정시에서 80.3%를 모집해 가장 높다.

출처: 2021학년도 대입정보 119, 각 대학교 발표 전형계획(2020.3.25 확인). 진학사 제공.
출처: 2021학년도 대입정보 119, 각 대학교 발표 전형계획(2020.3.25 확인). 진학사 제공.
출처: 2021학년도 대입정보 119, 각 대학교 발표 전형계획(2020.3.25 확인). 진학사 제공.
출처: 2021학년도 대입정보 119, 각 대학교 발표 전형계획(2020.3.25 확인). 진학사 제공.

■ 치과대학 – 단국대(천안) 정시 비율 최고

전국의 치대 가운데 원광대의 모집인원이 81명으로 가장 많다. 원광대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도 가장 많이 선발(43명)한다.

수시/정시 비율로는 서울대의 수시모집 비율(88.9%)이 가장 높다. 서울대는 지난해 수시 100% 선발에서 올해 5명의 정시모집을 실시한다.

정시 전형에서는 단국대(천안)가 50명으로 가장 많이 선발한다. 정시 비중이 71.4%다. 지난해 정시 80%에서 수시 비중을 소폭 늘렸다.

출처: 2021학년도 대입정보 119, 각 대학교 발표 전형계획. 진학사 제공.
출처: 2021학년도 대입정보 119, 각 대학교 발표 전형계획. 진학사 제공.

■ 한의대학 – 원광대 수시 지역인재 선발 31명

한의대는 의대와 마찬가지로 정시 선발이 가장 많다.

모집인원에서는 경희대(109명)가 수도권 최다이고, 지방권에서는 대구한의대(108명)가 가장 많이 뽑는다.

전형별로 최다 선발은 대구한의대 학생부교과전형(43명), 원광대 학생부종합전형 및 정시(학종 49명/정시 41명) 등이다.

원광대는 현재 발표된 전형 계획상에는 세부적인 인원은 미정이지만 모집인원이 90명으로 작년과 동일해 작년 기준으로 학생부종합전형 49명 중 전라도 지역 출신 고교생만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인재 모집인원(31명)이 올해도 적용된다면 지역 고교 출신 학생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할 전망이다.

수시/정시의 비율로 보면 작년에 이어 부산대(학∙석사)가 80%로 수시 비율이 가장 높고, 대구한의대(72.2%)가 그 뒤를 이었다.

정시 비율은 작년까지 가천대(66.7%)이 가장 높았으나 올해 수시 비율을 높이면서 상지대(60%)가 최고가 될 전망이다.

출처: 2021학년도 대입정보 119, 각 대학교 발표 전형계획. 진학사 제공.
출처: 2021학년도 대입정보 119, 각 대학교 발표 전형계획. 진학사 제공.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는 유독 의학 및 보건계열 입시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기자 전형 폐지(연세대·고려대), 논술전형 인원 축소(중앙대), 논술전형 전면 폐지(이화여대·부산대) 등의 변동사항이 있기 때문에 의학계열에 대한 높아진 관심만틈 충분한 정보 수집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