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무시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있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경북 예천군은 지난달 25일 저녁, 정부의 지침을 무시하고 김학동 군수 생일날 코로나19 대책을 총괄하는 간부들까지 모여 단체로 술판을 벌인 것은 물론, 술판에서 폭행 시비까지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군 의원들이 외유성 해외연수 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하고 성접대까지 요구하는 추태를 부려 물의를 일으켰던 바로 그 지자체다.
김학동 군수는 1일 “코로나 때문에 고생하신 핵심 간부들하고 식사하는 자리였다”며 “생일이(라고 모인 거)였으면 케이크도 자르고 했겠지만, 그런 거 전혀 없고…"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코로나19 대책 총괄 조정관인 기획감사실장, 통제관인 안전재난과장, 담당관인 보건소장까지 지휘부가 모두 참석했고, 이어진 2차 술자리에서는 폭행 시비까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이 지역은 집단 최면에 걸린 건지, 군민들이 모두 집안 사람인 건지 문제의식이라고는 없는 것 같다”며 “사회적 예의를 하늘처럼 여기는 ’예천’인 줄 알았더니, 사회적 예의를 되레 '천시'하는 '예천'이 아니냐”고 눈살을 찌푸렸다.
한편 2일 오전 현재 예천군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확진자 6명에 유증상자 3명이 자가격리 중이고, 23명이 검사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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