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윤석열 때리기'=‘역(逆) 음모론'… 가해자를 피해자로 ‘둔갑’
〈조선일보〉 '윤석열 때리기'=‘역(逆) 음모론'… 가해자를 피해자로 ‘둔갑’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4.02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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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2일 구속 수감 중인 피해자의 가족을 들먹이며 공감 협박으로 여겨질 정도의 그릇된 취재행각을 벌였던 기자와 검찰 등 가해자들을 '윤석열 때리기'의 피해자들로 둔갑시켰다. 사진=M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조선일보'는 2일 구속 수감 중인 피해자의 가족을 들먹이며 공감 협박으로 여겨질 정도의 그릇된 취재행각을 벌였던 기자와 검찰 등 가해자들을 '윤석열 때리기'의 피해자들로 둔갑시켰다. 사진=M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초록은 동색’이라고, 같은 수구언론으로서 〈조선일보〉는 2일 〈채널A〉와의 의리를 유감 없이 발휘하고 나섰다.

〈'조선일보'는 2일 구속 수감 중인 피해자의 가족을 들먹이며 공감 협박으로 여겨질 정도의 그릇된 취재행각을 벌였던 기자와 검찰 등 가해자들을 '윤석열 때리기'의 피해자들로 둔갑시켰다. 사진=M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조선일보〉는 이날, 최근 ‘검찰-언론 유착’ 의혹을 폭로한 MBC 보도 이후 윤석열 검찰총장의 엄정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親조국 세력의 윤석열 때리기’라고 호도하고 나섰다. 검찰과 언론 사이에 짙게 낀 퀴퀴한 곰팡이를 없애달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을 난데없이 ‘윤석열 때리기’라는 ‘역(逆) 음모론’으로 반격을 개시한 것이다

지난달 31일 “MBC 뉴스도 세팅된 느낌?”이라는 음모론으로 되치기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로부터 시작된 수구세력의 준동이 본격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조선일보〉는 이날 “MBC 보도 이후, 여권과 정부 인사들이 일제히 '검찰 때리기'에 나섰다”며 “해당 검사장으로 지목된 인물은 윤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조국 수사'를 주도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치권과 법조계는 이와 같은 '검찰 때리기'를 조국 사태 이후 잠잠하던 '윤석열 때리기'의 재개로 받아들였다”며 “총선 이후 예상되는 '정권 수사'에 대한 견제이자 '윤석열 퇴진'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고 몰아갔다.

또 가공의 법조인을 내세워, "MBC 보도를 기폭제 삼아 '친(親)조국' 인사들이 일사불란하게 '조국 수사'에 대한 보복에 나선 것"이라며 "이는 여당의 주요한 총선 전략으로도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는 “윤 총장이 총선 이후 '청와대의 울산 시장 선거 개입 사건'과 '라임자산운용 사건' 등에 대한 본격 수사를 예고한 것과 관련이 있다”며 "일단 윤 총장과 그 측근들을 최대한 흔들어 무력화해 놓고, 총선 이후 '윤석열 제거 작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밑자락을 깔았다.

꼼짝 없이 확보된 녹취록을 근거로 ‘검-언 유착’ 의혹을 파헤쳤더니, 사안의 본질은 뒤로 한 채 난데없는 음모론을 들고 나와 '윤석열 때리기'라는 프레임으로 아등바등 '피해자 코스프레'나 하는 꼴이다.

〈조선일보〉는 구속 수감 중인 피해자의 가족을 들먹이며 윽박질렀던 기자와 검찰 등 가해자들을 ‘윤석열 때리기’의 피해자들로 둔갑시켰다.

과연 '명불허전' 〈조선일보〉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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