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vs 정진석, 금강 국가정원 놓고 신경전
박수현 vs 정진석, 금강 국가정원 놓고 신경전
1호 공약으로 발표한 박수현 측 "카피 의혹"…정진석 측 "부여군이 요청한 것"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0.04.03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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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55) 후보와 미래통합당 정진석(59) 후보 사이에 공약을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독자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55) 후보와 미래통합당 정진석(59) 후보 사이에 공약을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독자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공주=김갑수 기자]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55) 후보와 미래통합당 정진석(59) 후보 사이에 공약을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박 후보가 ‘금강 국가정원 조성’을 제1호 공약으로 제시한 가운데 정 후보 역시 ‘백마강(금강) 일원 국가정원 조성’을 부여군 공약으로 발표해 이른바 ‘카피(Copy)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것.

앞서 박 후보는 지난 달 23일 유튜브 채널인 <박수현 TV>와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공주·부여·청양 금강변에 국가정원을 조성, 사람을 살리는 금강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박 후보에 따르면 갯벌 배후 습지인 순천만 제1호 국가정원에는 연간 5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으며, 지난해에는 100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울산 태화강의 제2호 국가정원 역시 연간 방문객이 110만 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금강 국가정원은 국토의 지리적 중심에 있어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접근성이 뛰어나 관광객 유치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할 것”이라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충청의 새 시대를 여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금강하굿둑이나 공주보를 둘러싼 논란도 금강 국가정원의 큰 틀 안에서 자연스럽게 토론하고 합의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주보를 정치쟁점화 하지 말고 새로운 정책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 정 후보는 1일 ‘10대 진심공약’을 발표한데 이어 2일에는 3개 시·군별 맞춤형 공약을 공개했다.

공주시의 경우 ▲공주보 끝까지 사수 ▲강남~강북을 잇는 제2금강교 건설 ▲유구~아산(국도39호) 확포장 사업 ▲백제문화제 매년 개최 ▲동현동 일원 스마트 창조도시 조성 및 공공기관 유치 ▲국립충청국악원 유치 등이 포함됐다.

정 후보는 특히 부여군 맞춤형 공약으로 ▲백마강(금강) 일원 국가정원 조성 ▲문화예술교육종합타운 조성(부여여고·부여도서관 이전 신축) ▲홍산면 정동리·무정리 일원에 ‘부여일반산업단지’ 성공적 조성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지역발전은 말로만 되는 게 아니라 의지와 능력 그리고 힘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20년 만기저축 해지하면 손해 보듯이 충남 유일 5선의 힘으로 지역경제 반드시 살려 대도약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후보가 ‘금강 국가정원 조성’을 제1호 공약으로 제시한 가운데 정진석 후보 역시 ‘백마강(금강) 일원 국가정원 조성’을 부여군 공약으로 발표해 이른바 ‘카피(Copy)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것. (자료사진 합성)
박수현 후보가 ‘금강 국가정원 조성’을 제1호 공약으로 제시한 가운데 정진석 후보 역시 ‘백마강(금강) 일원 국가정원 조성’을 부여군 공약으로 발표해 이른바 ‘카피(Copy)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것. (자료사진 합성)

두 후보의 국가정원 공약을 알리는 현수막도 지역 곳곳에 내걸린 상태다.

이를 두고 민주당과 박 후보 캠프 인사들 사이에서는 “박 후보의 금강 국가정원 공약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보니 정 후보가 뒤늦게 공약으로 채택한 것 아니냐?”며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민주당 인사는 “박 후보의 경우 1호 공약 발표를 위해 다각적인 연구와 함께 기밀을 유지하는 등 신경을 많이 써 온 것이 사실”이라며 “단정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정 후보의 백마강 국가정원 공약은 카피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 일종의 김 빼기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 후보 캠프 관계자는 “부여군 관계자가 지난 1월 의원실을 찾아와 ‘백마강 국가정원 사업 추진을 위해 2021년 정부예산 확보가 필요하다’며 협조를 요청했고, 신규 사업이다 보니 관심 있게 지켜보다 공약으로 채택한 것”이라며 카피 의혹을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가정원은 신청에만 5년이 걸리는 사업이다. 1호 국가정원은 박근혜 정부 때 이정현 대표가 이끌었고, 2호 국가정원은 대통령 공약사항”이라며 “재선 의원이 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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