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용 “맥락보다 현상에 집착하는 〈경향신문〉"...송요훈 "자사 기자라고 무조건 감싸면 언론사 간판 떼라"
전우용 “맥락보다 현상에 집착하는 〈경향신문〉"...송요훈 "자사 기자라고 무조건 감싸면 언론사 간판 떼라"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4.03 2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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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3일 “경향신문은 진혜원 검사를 비난할 게 아니라, 자사의 '현상 이해력'과 '인권 감수성'을 성찰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3일 “경향신문은 진혜원 검사를 비난할 게 아니라, 자사의 '현상 이해력'과 '인권 감수성'을 성찰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대구지검 진헤원 검사가 최근 공개한 〈경향신문〉 기자와의 통화 녹취록 내용에 대해 3일 경향신문이 입장을 밝혔다.

진 검사에게 ‘처신을 잘하라’는 취지의 말을 한 적 없고, 검찰과의 친분을 과시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 검사가 공개한 녹취록을 왜곡해 해당 기자나 신문사를 비난하는 행위에는 엄중히 법적 대응조치에 나설 것임을 경고한 셈이다.

이에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가 조목조목 해부하고 나섰다.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향신문의 입장이 옳은가 싶어 다시 읽어 봤다”며 논란이 되는 몇 대목을 간추렸다.
"대검에서 감찰하고 있다는데 알고 있느냐?" "몰랐다. 누구에게 들었느냐?" "그건 말할 수 없고, 금시초문이라는 건 확인했으니 됐다."

그는 먼저 "감찰하고 있다는데 알고 있느냐?"는 몇 번을 읽어도 ‘위에서 주시하고 있으니 처신을 잘하라’는 취지로 읽힌다”고 해석했다.
“그리고 해당 기자가 조국 장관 관련해 검찰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보도하면서 특별한 관계를 '과시'했다는 사실은 세상이 다 압니다.”

이어 “대화에서 '검찰과의 친분을 과시'한 적 없다는 해명을 보고, 왜 경향신문이 그동안 맥락을 제거하고 현상에만 집착했는지 알 것 같다”며 “'모든 현상을 맥락 속에서 이해하라'고 가르치지 않은 선배 기자들 탓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 보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당 기자의 전화가 진혜원 검사에게 불안감을 준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경향신문이 회사 차원에서 진 검사를 비난했다는 게 정말 답답하다”고 한숨지었다.

그리고는 “경향신문은 진 검사를 비난할 게 아니라, 자사의 '현상 이해력'과 '인권 감수성'을 성찰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MBC 송요훈 기자는 "경향신문, 이러면 안 됩니다"라며 "자사 기자라고 무조건 감싸면 언론사 간판을 떼야 합니다"라고 소리쳤다.

"기자에게 취재의 시작은 합리적 의심인데, 그럼 일단 진 검사에게 비위행위가 있어서 감찰하는 것인지 아니면 검사이면서 윤석열 검찰에 대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아 입막음용 또는 보복성 감찰을 하는 것인지 의심부터 해봐야 한다."

이어 "기자라면, 대검의 감찰이 정당한 것인지부터 취재했어야 하고, 그런 다음에 당사자인 진 검사아게 반론권 차원의 취재를 했어야 한다"며 "'대검에서 이런 이유로 감찰을 한다는데 알고 있느냐, 인정하느냐, 보복성이라고 보느냐'라고 물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유 기자를 향해 "기자 선배로 감히 충고한다"며 "그건 기자가 할 짓이 아니다. 기자의 시선은 낮은 곳을 향해 있어야 한다. 강자가 아닌 약자의 편에 서 있어야 한다. 그게 기자다"라고 나무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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