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우용 “선거 끝날 때까지 SNS를 중단합니다…”
    전우용 “선거 끝날 때까지 SNS를 중단합니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4.0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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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이슈마다 특유의 촌철살인으로 많은 공감을 샀던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가 4일 SNS 중단을 전격 선언했다.

    최근 들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해킹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데다, 페이스북에서조차 ‘문제가 생겼다’는 경고를 받으면서 적이 불안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어떤 집단이 조직적으로 자신의 뒤를 캐고 있다는 의심과, 최근 MBC 보도로 드러난 정치공작의 경우처럼 자칫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그만 왕소름이 돋은 것이다.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의 캐리커쳐/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의 캐리커쳐/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전 교수는 이날 “총선 이후 적당한 때에 SNS를 재개하겠다”며 “이 시각부터 총선 끝날 때까지, 만약 제 계정에 글이 올라온다면, 그건 절대로 제가 쓴 글이 아니다”라고 명확히 밝혔다

    그는 먼저 “지난밤에도 트위터 비밀번호 재설정 코드를 알리는 문자 메시지를 10여 차례 받았다”며 “명백한 ‘계정 탈취 경고’인데, 10년 넘게 SNS 하면서 며칠 사이에 거듭 경고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쯤 전에는 페이스북에서도 문제가 생겼다는 경고를 받았다”며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선거를 앞두고 이런 일이 거듭 생긴 걸 심상(心傷)하게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안 줬어도 줬다고 해라. 그 다음은 우리가 알아서 한다”는 ‘검언 유착 인격 살해’ 수법을 채널A 기자가 처음 개발한 건 아닙니다. 노무현, 한명숙, 조국 등이 이런 수법에 당했고, 그걸 젊은 기자가 배웠을 뿐이죠. 어떤 자가 제 계정을 탈취해 범죄적이거나 패륜적인 콘텐츠를 올려놓으면, 변명할 틈도 없이 매장당할 거라는 생각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게다가 수구언론들이 제게 붙여 놓은 ‘친조국 문파 역사학자’라는 타이틀을 이용할 게 뻔하니, 저 개인이 매장되는 걸로 끝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는 “저같은 ‘듣보잡’이 SNS에서 뭐라 하든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바뀐 건 진중권 씨 때문”이라며 “진 씨가 ‘토착왜구’ 프레임과 관련해 저를 공격하면서 13년 전 프레시안 기사를 첨부한 걸 본 순간, ‘저 사람에게 조직이 달라붙었구나’라고 직감했다”고 떠올렸다.

    “제 이름이 한 번 언급되었을 뿐인 13년 전 기사를 찾아내 공격 자료로 이용하는 건 진 씨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봤습니다. 13년 전의 그 기사는 현 시국과 아무 관련이 없고 당시에도 눈에 띄는 이슈를 다룬 게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13년 전의 저는 듣보잡 축에도 들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때까지 SNS에서 진 씨 이름을 단 한 차례도 거론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제게 ‘사감’을 품을 이유도 전혀 없었습니다.”

    또 “누군가 제 계정을 해킹하려 한다는 ‘사실’ 앞에서, 어떤 집단이 조직적으로 제 뒤를 캐고 있다는 ‘생각’이 커졌다”며 “물론 제 ‘망상’일 수 있고, 저도 이 생각이 ‘망상’이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하지만 만에 하나 망상이 아닐 경우, 저와 제 가족은 아무 잘못 없이 파멸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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