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현 "진중권, 생억지 부리는 미세먼지 제발 퍼뜨리지 마라”
허재현 "진중권, 생억지 부리는 미세먼지 제발 퍼뜨리지 마라”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4.04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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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현 전 한겨레 기자가 4일 진중권 씨의 ‘MBC 프레임 세팅론’을 도마 위에 올려진 씨 논리의 논리적 오류를 매섭게 꼬집었다. 사진=YTN/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허재현 전 한겨레 기자가 4일 진중권 씨의 ‘MBC 프레임 세팅론’을 도마 위에 올려, 진 씨 주장의 논리적 오류를 매섭게 꼬집었다. 사진=YTN/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허재현 전 한겨레 기자가 진중권 씨의 ‘MBC 프레임 세팅론’을 도마 위에 올렸다. 온전히 언론인의 시각에서 진 씨의 주장이 어떤 논리적 오류를 지니고 있는지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댔다.

그는 4일 페이스북에서 “진중권은 언론 전문가가 아닌데 언론 전문가처럼 이런저런 논평을 너무 많이 한다”며 “누구나 언론에 대한 논평은 할 수 있지만, 그의 말을 언론이 받아 옮겨적는 빈도가 그의 권위와 전문성에 견줘 너무 잦아, 사회적 부작용이 위험한 수준”이라고 운을 뗐다.

사이비 전문가의 선무당 노름에 무비판적으로 놀아나는 언론의 무분별한 받아쓰기를 지적한 셈이다.

그는 "MBC가 '검찰-채널A 유착' 의혹이라는 프레임을 세팅했다”는 진 씨 주장에 대해 “이게 말이 되려면, 애초 제보의 의도와 달리 보도국 내에서 프레임 설정이 바뀌거나 또는 조정되는 등의 과정, 즉 세팅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까지 MBC 쪽의 신뢰할만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애초 제보는 ‘PD수첩’ 제작진으로 들어갔었는데 취재할 시간이 안돼, 단 건 위주로 취재 가능한 ‘뉴스데스크’ 쪽으로 제보가 토스된 게 전부”라고 상기시켰다.
“최초 제보자가 '검언 유착 의혹' 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을 했기 때문에, 기자는 그 말이 사실인지 여러 검증을 거쳐 제보자의 시각대로 보도한 것뿐이다.”

그는 진 씨의 주장이 그럴싸한 설득력을 얻으려면, 한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함을 지적했다.
“만약 제보자가 '검찰도 문제지만, 유시민과 신라젠 관계도 함께 취재해 달라'고 했는데 MBC 기자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프레임 세팅'이라고 비난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또는 '이런 건, ‘검-언 유착’ 의혹으로만 취재하자'는 보도국 간부의 지시나 그런 게 최소한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로선 MBC의 어떤 기자도 이 보도가 잘못됐다고 비판하고 있지도 않고, 그런 프레임 세팅 과정이 있었다고 말하지 않는다”고 일깨웠다.

이어 “진중권은 소위 '취재'란 걸 더 하셔야 한다, (경향신문) 유희곤을 만나는 그런 성의로”라고 토를 달았다.

"유희곤 기자(경향신문 법조기자) 만나보셨어요? 만나지 않았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저는 만나봤습니다.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그의 주장은 진실이더군요. 유희곤 기자는 직접 취재하고 기사를 써요. 그 기사는 진실입니다. 내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니까요!"

이는 지난 1월 'JTBC 뉴스룸 신년특집 대토론'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이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유 기자를 '기레기'라고 발언한 것에 진 씨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내놓은 우스꽝스런 답변이다. 그런 '성의'로 성실하게 취재를 한 다음에 주장해야지, 그런 성의 없이 그저 생각나는대로 뇌피셜로 함부로 내뱉지 말라는 지적인 셈이다.

그는 “그래서 'MBC 프레임 세팅론'은 말이 안 된다”며 “그냥 진중권이 자기가 원하던 진실이 나오지 않자, 생억지를 부리는 것”이라고 결론지으며 진 씨 주장을 깔아뭉갰다.

“문제는, 진중권 한 명만 아프면 그만인데 이 사람의 말이 확대 재상산 되어 우리 사회 공론의 장에서 불필요한 논란이 확산한다는 거다. 요즘 평론계에 미세먼지가 너무 많이 떠다녀 함께 건강이 나빠지고 있다.”

그리고는 진심어린 충고 하나를 내던졌다.
“누가 진중권을 아까는 사람 있으면, 이 사람이 페북글 쓰면 ‘데스킹’ 좀 해주라. 이런 건 표현을 좀 달리 하라든지, 의도는 좋은데 팩트가 없으니 신중하라든지…그런 애정어린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진중권 주변에 이제는 아무도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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