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을 총선 후보들, 미묘한 신경전 감지
대전 유성구을 총선 후보들, 미묘한 신경전 감지
때 아닌 ‘정치철새’ 공방과 공약·매니페스토 지적… 유권자 신뢰 저하 우려
  • 황해동 기자
  • 승인 2020.04.06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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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소연 미래통합당 후보, 김윤기 정의당 후보. 자료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왼쪽부터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소연 미래통합당 후보, 김윤기 정의당 후보. 자료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때 아닌 ‘정치철새’ 공방에 상대 공약에 대한 지적까지, 대전 유성구을 각 당 국회의원 후보들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이 감지되고 있다.

정확히 설명하면,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과 김소연 미래통합당 후보가 ‘정치철새’ 공방을 벌이며 애먼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철새’로 거론됐고, 김윤기 정의당 후보는 김 후보의 원자력 관련 공약과 이 후보와 김 후보의 매니페스토 서약 외면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극복과 지역발전 등을 최우선으로 두고 뜻과 힘을 모아도 모자랄 판에, 유권자들의 신뢰를 더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다.

때 아닌 ‘정치철새’ 공방은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과 김소연 미래통합당 대전 유성구을 국회의원 후보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선빵(선제공격)은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날렸다.

1일 한현택 전 동구청장 입당과 김소연 후보 추천을 싸잡아 비난하면서 김 후보에 대해 “정치적 야욕을 위해 주민이 준 직책과 지역을 버리고 정당과 자신의 가치관까지 수차례 바꾸고, 번복해 ‘카멜레온’으로도 불리는 사람”이라고 비하한 것.

이에 대해 김 후보는 3일 “철새는 민주당 이상민 후보”라며 강하게 맞받아쳤다. 이상민 후보는 4선 현역 의원으로 김 후보와 총선 본선에서 경쟁한다.

김 후보는 이날 논평을 내고 “누워서 침 뱉는 건 민주당의 특기인가”라며 “(민주당이 1일 낸)논평이 자당 소속 후보를 향한 것인지, 개그가 따로 없다”라고 비꼬았다.

이 후보가 지난 2008년 총선에서 공천 탈락에 불복해 선진당으로 옮겼다가 당세가 기울자 19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에 복당한 것을 지적한 말이다.

자신의 당적 변경에 대해서는 “공천 헌금 폭로로 민주당이 제명했고, 바른미래당은 민주당과 결탁해 공수처와 패스트트랙을 반대해 탈당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철새와 다르게 카멜레온으로 비유한 것은 칭찬에 가깝다”며 “카멜레온은 온도나 주변의 색에 따라 몸 색을 바꾼다. (자신은)불의와 불법, 비양심에는 잔다르크보다 더 강한 여전사로, 고통당하는 시민들에게는 평범한 이웃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김윤기 후보는, 미래통합당 김소연 후보가 1호 공약으로 제시한 탈 원전 정책 폐기 근거에 대한 지적을 내놨다.

관평천에서 발견된 세슘 130bq은 건멸치 한 마리의 자연발생적 방사능 피폭수치와 같다는 주장과, 제주와 강원도의 토양에서 세슘 300-400bq이 흔히 검출된다는 주장에 대해 “우리나라에는 1㎏라고 해도 세슘이 130bq인 멸치는 없다. 또 제주와 강원 수치는 100-200배 뻥튀기 된 것”이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한 것.

이어 “핵의 위험성을 감추기 위해 방사능량과 피폭량을 교묘히 섞어서 쓰는 찬핵론자의 주장을 잘못 받아 적은 결과다”라며 “대전시민의 안전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허황된 주장을 하는 것은 국회의원 후보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라고 비난했다.

5일에는 이 후보와 김 후보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개 질의서에 기한 내 답변하지 않은 것에 대해 “20대 국회 매니페스토 실적 엉터리”, “책임감 없고 정책이 준비되지 않은 후보”라는 말로 질타를 날렸다.

대전의 한 시민은 “정확하게 짚어야 할 것은 짚어야 하겠지만, 괜한 비방으로 비쳐질 경우 유권자들의 실망이 커질 수 있지 않겠냐”며 “정당이든, 후보든 좀 더 큰 폭의 정치를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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