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충남 보령·서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리턴매치를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나소열(60)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태흠(57) 후보가 선거 홍보물의 내용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나 후보 캠프는 “허위사실을 공표”라며 선관위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힌 가운데, 김 후보 캠프는 “무슨 소리냐?”며 발끈하고 나선 것.
나 후보 캠프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 후보가 예비후보 홍보물과 책자형 선거공보를 통해 의정활동 성과를 홍보하며 2014년 장항국가산업단지(장항산단) 착공과 관련해 “10년 이상 착공이 미뤄지던 서천의 대표 숙원사업”이라고 밝힌 내용을 언급한 뒤 “2014년 착공된 장항산단의 정식 명칭은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생태산단)로, 2009년 지정·고시돼 착공까지 5년이 소요됐다”며 “10년 이상 착공이 미뤄지던 사업이라고 밝힌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나 후보 캠프는 또 “김 후보 측이 자신의 의정활동을 부각시키기 위해 해당 사업이 미뤄졌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2014년 착공 직전까지 서천군수로 재임했던 나 후보의 성과를 퇴색시키기 위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이는 1989년 지정 고시돼 미뤄오다 2007년 서천발전 정부 대안사업 협약 후 2009년 폐지된 군장산업단지 내 장항지역에 대한 국가산업단지와는 별도인 생태산단과 구분하지 못한 결과라고 밖에 볼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형적인 공직선거법 제250조 1항(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우리는 ‘장항산단’이라고 했지 ‘생태산단’이라고 하지 않았다”며 “2004년 장항산단 착공을 위한 교통 및 환경영향평가가 시작된 시점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나 후보가 서천군수 재임 시절 장항산단 착공을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것도 지난 2006년의 일로, 이후 착공 당시에도 ‘28년 만의 착공’이라고 보도한 언론이 많았다”라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