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천안 일봉산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시장 보궐선거 후보 낙선운동까지 이어지며 핫이슈로 떠올랐다.
먼저 일봉산 도시공원 보존을 주장하는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이 2일 천안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한태선 후보 낙선 운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천안시장 후보자의 일봉산 도시공원 보존정책을 검증하기 위한 질의서'를 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한태선·미래통합당 박상돈·무소속 전옥균 후보에게 각각 보냈다.
질의서는 '일봉산 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 진행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등 모두 10개 항으로 이뤄졌다.
박 후보와 전 후보는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반대 입장이 담긴 답변서를 전해왔다.
한 후보는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이후 방송토론회에서 유보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환경련은 "유권자 이름으로 SNS와 1인 가두연설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한 후보 낙선 운동을 전개하겠다"며 반발했다.
그러자 천안 일봉공원민간공원특례사업추진위가 반대로 6일 미래통합당 박상돈 천안시장 후보를 규탄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일봉산 민간사업 전면 재검토를 주장한 통합당 박 후보를 강력히 규탄한다. 아울러 시장 출마자들에게 자신들의 요구를 강요하고 있는 환경단체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헌법재판소 위헌 결정에 따라 국회가 법률을 개정하고 중앙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민간공원특례사업이고 시는 현재 일봉산, 노태산, 청룡산 등 5개의 근린공원을 민간공원특례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이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공약화하고 있고 환경단체는 이를 사업 중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며 "이는 법치를 무시한 전형적인 독재행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환경단체는 지난해 천안시의 행정이 불법적이고 위법하다고 주장하면서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으나 감사결과 위법성 또는 불법성을 발견할 수 없다고 결론이 나와 감사가 종결됐다"며 "사업의 토대도 법적 기반 위에서 적법하고 현재까지의 진행도 위법성이 없다는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일봉산지키기시민대책위원회는 6일 용곡동일하이빌 아파트에서 일봉산 도시공원 보존 4·15 천안시장 보궐선거 후보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시장 후보 중 더불어민주당 한태선 후보는 불참했다.
이와 관련 한 후보 캠프에서는 "내부 방침에서 따라 지역방송 및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최하는 토론 외에는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