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 비례대표 후보자들이 처음 맞붙은 6일 토론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미래통합당 김종석 후보와 열린민주당 주진형 후보 간 공방전이었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가 서울 마포구 MBC 스튜디오에서 개최한 이날 후보자 토론회에서 통합당 김 후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긴급재난 지원 방식과 관련, "헌법에 있는 대통령의 권한인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하면 다음 주에라도 국민에게 자금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을 (대통령이) 빨리 발동, 모든 국민들에게 일단 50만원씩 지급해서 이 위기를 넘기자”라고 역설하자, 열린민주당 주 후보가 냅다 받아쳤다.
그는 “프린스턴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 따고 대학교수까지 하시던 분이 그땐 어디 가 있다 이제 와서 갑자기 그런 소리를 하냐”며 특유의 까칠함을 보였다.
특히 “헌법에 긴급재정명령권은 긴급할 때 쓰되, 국회를 열 수 없을 때 발동하도록 규정돼 있다”며 “그렇게 급하면 국회의원들은 당장 국회에 모여라. 왜 안 모이고 갑자기 대통령한테 긴급재정명령권을 내리라 마라 하느냐”고 따졌다.
그리고는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고 덧붙였고, 김 후보는 이에 이렇다할 대꾸를 못한 채 멀뚱거리는 표정을 짓더니 펜을 들어 메모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주 후보는 "남은 시간 6초인데, 쓰겠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경제전문가답게 인상 깊은 쐐기 발언으로 알뜰하게 마무리지었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