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기 충남TP 원장 인터뷰] “차별화 전략으로 4차 산업혁명 전초기지 만든다”
[이응기 충남TP 원장 인터뷰] “차별화 전략으로 4차 산업혁명 전초기지 만든다”
취임식 없이 두달 동안 중소기업 피해 전방위 지원...전략사업 고도화 노력
  • 장찬우 기자
  • 승인 2020.04.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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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기 충남테크노파크 원장.

[굿모닝충청 장찬우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지역 중소기업 피해도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만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서는 등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의 경우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지역거점 기업지원기관도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전방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충남 지역거점 기업지원기관인 충남테크노파크 이응기 원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코로나19 확산시점인 2월 6일에 취임해 취임식도 못했다는데.

“취임식이 중요한게 아니지 않나. 최근 코로나19 감염증 여파로 충남지역 중소기업들의 수출과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취임하자마자 비상대책반을 구성했다. 전방위적으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우선 주력 산업 동향을 파악하고 피해 기업 현황을 조사하는 일이 시급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우선순위를 나누고 피해 기업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지원이 시급한 경우 일시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속가능한 업무계획을 세우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입주기업 대다수가 경영 전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해 입주기업 대상 임대료 감면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산업별 전망 및 주요 지원 정책 등을 담은 가칭 ‘충남TP 코로나19 대응 정책 동향 브리프’를 매주 2회씩 제작 및 배포하고 있다. 최근에는 관내 15개 시·군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 수립 시 지역거점 기업지원기관으로서의 충남TP의 참여 요청’ 공문을 발송하는 등 지역 유관기관과 함께 코로나19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탤 방침이다.”

-충남테크노파크는 어떤 일을 하는 기관인가.

“지역산업 육성이 목적으로 지난 1999년에 충남을 비롯해 전국에 6개 테크노파크가 설립되었다. 현재는 전국 16개 광역 시·도에 19개의 테크노파크가 운영 중이다. 충남TP에서는 크게 두 가지 일을 한다. 첫째는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육성하고 있다. 둘째로는 충남의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충남TP는 아이디어의 사업화 촉진을 위한 창업보육 및 입주기업을 포함 한 지역의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기술개발 및 사업화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충남TP 조직 구성은 어떻게 돼 있나.

“3단 5센터 3실, 1부속센터, 23개팀으로 운영되고 있다. 주력산업을 이끄는 정책기획단과 창업기업을 유치해 기술혁신을 이끄는 기업지원단,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지역산업육성실을 비롯해 디스플레이산업, 자동차부품산업, 바이오산업, 스마트 ICT융합산업, 이차전지산업을 담당하는 특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충남의 에너지 비전을 제시하는 충남에너지센터를 부속센터로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ICT융합센터, 디스플레이센터, 자동차센터, 바이오센터, 이차전지기술센터 등 5개 특화센터에서는 250여종, 810여대의 보유 장비를 가지고 품질인증, 제품성능 시험·측정·평가·시제품제작, 부품·소재 기술개발 등 다양한 기술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특화센터에서는 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예비 창업자가 아이디어를 가지고 충남TP에 입주할 경우 시제품제작 등 아이디어의 사업화 지원, 기술이전 및 기술사업화, 공동 연구개발 지원, 마케팅 지원 및 경영컨설팅 지원, 수출시장 개척도 지원해 주고 있다.

-하는 일이 많은데 예산규모가 궁금하다.

“올해 총 예산은 작년대비 960억원이 증액한 2,338억원으로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994억 원), 재활 헬스케어 다각화 사업(101억 원) 및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283억 원), 지역특화산업육성사업(118억 원), 충청권 경제 활성화 투자조합(83억 원), FCEV 부품 실용화 및 산업기반 육성사업(58억 원), 융복합 디스플레이 허브구축사업(55억 원), 충남금속소재센터 운영사업(54억 원) 등이다.

- 충남TP 지난해 추진한 사업 내용은 무엇이며, 성과는 있었는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이다. 이 사업은 제조·생산 현장을 디지털화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2월 ‘충남 스마트제조혁신센터’를 개소했다. 개소 이후에는 지역 내 스마트공장 미구축 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 솔루션 및 연동 설비를 구축·지원해 주었다. 지난해 지역 내 제조·생산 현장을 대상으로 디지털화한 기업은 지난해 말 기준 모두 118곳에 달한다.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제조기업 현장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스마트 마이스터를 운영하기도 했다. 둘째는 스타기업 육성사업이다. 충남TP는 기업성장 단계 및 수요에 맞춘 창업후 보육 프로그램을 통해 천안밸리 77개사, 특화센터 97개사 등 모두 174개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기업지원사업을 지원했다. 이들 기업들이 지난해 말 달성한 매출액은 6,189원에 달한다. 이로인한 고용인원은 2,046명이다. 마지막으로 충남 권역별 발전전략 수립을 통해서는 4대 권역, 7대 핵심산업군, 115개 세부과제 도출, 우선기획 과제 7건을 발굴하기도 했다.”

“지난해 충남지역 산업 및 중소기업 육성에 기반 한 정책수립과 미래 신성장 동력사업 발굴에도 최선을 다했다. 충남전역 기업지원 인프라 확대 및 일자리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했는데 구체적으로는 충남 대표산업 선정 및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지역산업정책을 수립한 데 이어 지역산업 육성정책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체계적 성과분석도 실시했다. 과학기술기반의 지역주도 핵심과제 추진을 위한 연구개발지원단을 운영했는데 이를 통해 충남 국가혁신 클러스터 지구지정에 따른 기술개발 및 기업지원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펼쳐왔다.”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서는 지난해 ▲충남도 경제비전에 부합하는 중대형 R&BD 과제 발굴 기획 ▲충남 15개 시군별 권역별 균형발전을 위한 세부 실행계획안 설계 ▲충남 미래유망산업 발굴을 위한 정책연구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중소기업 스마트 공장 구축 보급 확산 등의 충남도 정책 과제를 집중적으로 추진해왔다. 특히 POST BI 육성사업을 통해서는 ▲중소기업 성장단계별 기업지원 체계 운영을 통한 지역스타기업 육성 ▲유망기술의 국내외 기술이전 및 지역우수기업 제품을 판로 개척 지원해주는 수요맞춤형 기술사업화 ▲지역기반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술지원 인프라 확충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충남TP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전국 테크노파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관경영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TP만의 차별화 전략이 있나.

“충남TP의 기술기반 기업에 대한 지원체계는 타 지역에 비해 훌륭하게 구축돼 있다. 실제로 특히 충남TP의 창업보육 기능은 창업보육 공간 제공이 주를 이루는 타 기업지원들과는 다르게 공동 연구개발, 기술이전 및 사업화, 산업 및 기술 분야 인적자원의 교육 및 훈련, 산업 및 기술에 관한 정보의 유통, 신기술의 보육 및 창업, 공동 연구개발 시설의 제공, 시험생산, 연구개발의 성과를 활용한 생산 및 판매 등의 다양하고 체계적인 기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 충남TP가 창업보육시설과 기술지원서비스를 통해 육성한 174개 기업 가운데 8개 기업이 자가 공장을 건립해 성공기업으로 졸업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서 2,064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했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현재 충남TP는 174개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데 이들의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6,18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한 고용인원은 2,046명이다. 이 가운데 매출 50억 이상 달성 기업은 모두 9개사, 그리고 4명 이상 고용증가 기업은 15개로 조사됐다.”

-원장 취임 이후 지역 기업인들이 거는 기대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스마트 충남을 구현할 계획이다. 스마트 충남을 위해서는 충남TP가 지역 4차 산업혁명의 전초기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기술 기반의 제조업 혁신에 집중하여야하겠지만 이와 더불어 충남TP 구성원들이 ‘기업성장 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업지원 역량이 강화돼야 할 것이다. 주력산업 분야별 시급성, 중요성, 필요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조직을 개편하는 등 적재적소에 전문 인력을 배치해 경쟁력 있는 기술지원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하겠다. 특히 다양한 사업 기획과 실행이 가능하도록 매트릭스 조직 또는 TFT 신설 등을 통해 조직의 효율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7개 지자체를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한 바 있다. 정부가 제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발맞춰 충남은 ‘충남 수소경제 비전 선포(2019년 3월)에서 ‘2040년까지 수소차 보급 49.6만대’, ‘국내 수소공급량 30% 점유’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충남TP는 ‘수소전기차 부품 실용화 및 산업기반 육성사업’의 수소연료전기차 부품 시험평가센터 구축, 장비 도입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 충전 및 안전관리 분야로 제안했으나 규제자유특구 선정에서 제외됐다. 올해는 반드시 지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구 지정을 통해 충남의 수소경제 비전 실현과 수소충전소 핵심부품 국산화, 수소연료전기차 전후방 산업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에 수행 중인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 부품 실용화 및 산업기반 육성 사업’ 과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기반 구축 사업’의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지역민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충남TP는 재정, 인력, 인프라 측면에서 외형적으로 성장해 왔다. 그러나 급변하는 산업, 기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운영전략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수립하게 될 기관의 비전은 효율성을 강조하는 스마트 충남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특히 지역 중소기업의 혁신성장 동반자로서 스마트 충남이 구현될 수 있도록 스마트공장 구축 확대 및 기업 역량 강화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펼쳐 4차 산업혁명 시대 충남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설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한발 앞서 나가는 기업지원 서비스 제공하는 등 충남TP가 4차 산업혁명의 전초기지가 되도록 하겠다. 지역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특화센터를 중심으로 한 창업육성, 기업유치, 기업지원 서비스 등을 강화하는 가칭 ‘주력산업 고도화 기업육성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신규단지 조성, 창업 공간 및 입주 공간 확대 등의 산업 입지 마련과 지역 내 혁신역량 주체들과의 연계를 통해 기술개발 거점을 조성할 복안도 갖고 있다. 아울러 미래전략산업 발굴과 산업육성 전략 추진에도 집중할 예정인데, 융합디스플레이, 수소경제, 해양바이오 등의 미래 신산업을 적극 발굴해 정부와 충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산업정책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경쟁력 강화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지역 기업과 우수한 지역 인재들을 적극 매칭해 기업에는 우수한 인재가 공급되고 청년들은 양질의 일자리를 갖는 선순화 구조를 만들어 지역의 고용률을 끌어 올려 사업화 매출과 고용 성과가 동시에 창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 ‘사업하기 좋은 충남, 그리고 기업 환경이 좋은 충남’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앞으로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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