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수수료 폭리로 배달 전문기업인 ‘배달의민족(배민)’ 사용자들의 탈퇴 움직임이 가시화하는 분위기다.
특히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 형제들’의 박태희 상무가 7일 “외식업주들의 마음속 깊은 말씀을 두루 들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음에도, 사용자들의 반응은 냉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신뢰감을 상실한 터라, 사용자들의 발길을 돌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박 상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기존 광고료 체계는 광고 과다경쟁을 유발해 폐해가 많은 것이 자명했다”며 “향후 각계 의견도 수렴하겠다”라고 사후 수습에 나섰다.
앞서 배민은 전날에도 “’코로나19’로 외식업주가 어려워진 상황을 헤아리지 못하고 새 요금 체계를 도입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며 “새 수수료 체계를 검토한 후 개선할 것이 있으면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7일 “’배다른 민족’이란 말이 만들어졌다”며 “배달의민족이 외국 자본을 받아들일 때에 민족적 자부심을 부추기는 이때까지의 마케팅이 손상을 입을 것으로 예측되었다”고 꼬집었다.
최근 독일 DH가 40억 달러(한화 5조원 상당)에 ‘배달의민족’을 전격 인수한 사실을 들어, 더 이상 한국 기업이 아니라는 뜻에서 '배 다른 민족'이라는 조롱 섞인 비아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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