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니코틴패치·한약 처방… “습관 바꾸는 것 중요”
금연, 니코틴패치·한약 처방… “습관 바꾸는 것 중요”
보건소ㆍ한의사들이 조언하는 금연 방법…“본인 의지에 달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4.12.26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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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 흡연을 한지 15년 째인 직장인 A씨는 최근 한의원에 찾아가 금연 관련 침 치료를 받았다. 반창고 구성된 침을 귀에 붙여 담배 한 대 피고 싶을 때 이를 눌러준다.

#. 임산부 B씨는 담배라면 진절머리가 난다. 20대 후반부터 폈던 담배는 결혼하고 나서도 끊질 못했고 결국 2번의 유산에 대한 아픔을 겪었다. 이제 B씨에겐 담배는 자신의 인생에서 없어야할 존재다.
대전의 한 한의원과 충남 천안의 한 보건소에서 들은 사례다. 담뱃값 인상이 다가오면서 담배를 끊으려 보건소나 한의원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아졌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보건소에 따르면 금연클리닉 방문자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9월에는 43%, 10월에는 64%, 지난달에는 무려 200%가 증가했다. 담배값 인상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금연하려는 사람이 증가하는 모양새다.

이 같은 추세는 모든 시 단위에서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충북 오창에 사는 사람이 관내 보건소에 금연 물품 등이 없어 천안에까지 오는 사례가 있을 정도로, 금연 열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담배 끊은 사람하고는 상대하지말라’는 말처럼 금연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흡연자들은 이처럼 한의원이나 보건소의 힘을 얻기도 한다.

한의원의 경우, 한약과 침을 이용해 금연에 도움을 준다.
평소 흡연으로 니코틴이 들어오는 것이 더 이상 들어오지 않는다면, 불안, 답답함, 어지러움, 우울증 등 금단 현상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 때 침을 통한 통증으로 니코틴 금단 현상을 완화한다. 반창고 안에 침을 놓고 이를 귀에다 붙이면, 금연에 도전하는 사람이 담배가 생각 날 때마다 반창고를 눌러준다.

이는 따끔한 통증이 작용하면서 흡연 욕구를 줄어들게 하는데, 금연자가 이를 붙이고 있으면, 담배 생각이 줄어든다는 심리적 안정감이 들어 담배를 끊을 수 있게 도와준다.

아울러 한약치료는 환자의 금단 증상이나 체질에 따라 적합한 처방으로 금연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게 도와준다.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의 경우, 지속적인 관리로 흡연자들의 금연을 돕는다. 흡연자는 우선 클리닉 등록과 동시에 co2를 측정한 뒤, 보건소 관계자와의 상담시간을 갖는다.

금연자는 하루, 일주일, 2주일 등 금연을 주기적으로 측정하는 흐름도를 통해 체계적인 관리를 받으며, 동시에 니코틴 패치, 껌 등 관련 물품을 얻는다. 금연 성공여부는 최대 6개월로 보며, 보건소는 지속적으로 클리닉에 등록한 사람과 전화 상담 등을 통해 금연 여부를 확인한다.

특히, 니코틴 패치는 금단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만든 것으로 니코틴이 피부를 통해 흡수하게 한다. 즉, 파스처럼 24시간 니코틴을 몸속으로 흡수시켜, 붙이고 있으면 심리적으로 흡연 욕구를 완화한다.
일례로 천안에서 니코틴 패치를 부착한 한 40대 남성은 더운 여름 날씨로 인해 니코틴 패치가 떨어졌다. 하지만 이를 인식하지 못한 그는 니코틴 패치를 붙였다는 사실에 흡연 욕구가 안 생겨 하루 종일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또 금연치료제도 존재한다. 다만, 이는 우울증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우려, 보건소에서 직접적인 처방은 불가능하며, 가정의학과, 내과 등 병원에서 약을 받을 수 있다.
이 약은 정신과 약물이기 때문에 우울증이 오거나 기분이 묘해질 수 있는데, 특히 여성은 금연치료제를 처방 받을 때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야한다는 것이 보건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무리 좋은 보조제와 클리닉이라도 본인의 의지가 금연의 성공열쇠라고 입을 모은다. 이 같은 보조제 등은 흡연량을 조절할 수 있지만, 완벽한 금연까지는 보장하기 어렵다.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선 생활 습관의 변화가 중요하다. 가령 흡연자들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담배를 피거나, 식후에 한 대, 커피를 마시면서 담배에 불을 붙인다. 즉, 흡연 할 때 일정한 패턴을 고쳐야 금연에 성공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운동도 병행해야한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말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운동들을 해야 한다. 또 사무실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담배가 생각날 때 이를 떨쳐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무리한 운동은 몸을 지치게 만들어 담배가 생각날 수 있으니, 이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천안시 동남구 보건소 관계자는 “사실 금연을 한번에 성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전자담배, 니코틴 패치 등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금연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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