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보령=김갑수 기자] 21대 국회의원 선거 충남 보령·서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나소열(60)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태흠(57) 후보 간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한 고발전이 벌어지고 있다.
김 후보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나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전날 나 후보가 김 후보의 선거 공보물에 장항국가산업단지(장항산단) 관련 “10년 이상 착공이 미뤄지던 서천의 대표 숙원사업”라고 밝힌 것이 허위사실이라며 선관위에 고발장을 접수한 것에 대한 맞대응 차원으로 읽힌다.
김 후보 캠프에 따르면 나 후보 측은 지난 2월 25일 나온 <굿모닝충청>의 여론조사 가상대결 결과 오차범위(±4.3%p) 내인 5.7%p 격차를 보였음에도 “오차범위를 넘겼다”는 내용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것.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해당 기사를 읽어보면 삼척동자도 오차범위 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의도적으로 악용했다”며 “이를 파악하고도 고소·고발 없는 공명선거 조성을 위해 고발을 자제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 나 후보가 김 후보를 고발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김 후보가 ‘10년 이상 착공이 미뤄지던 서천의 대표 숙원사업’이라고 한 것은 장항산단 착공을 지칭한 것”이라며 “장항생태산단은 장항산단이라는 대형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대안사업이고, 큰 줄기는 장항산단”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나 후보 캠프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2014년 착공된 장항산단의 정식 명칭은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로, 2009년 지정·고시돼 착공까지 5년이 소요됐다”며 “10년 이상 착공이 미뤄지던 사업이라고 밝힌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나 후보 측은 8일 오후 보령시 선거사무소에서 공명선거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기로 해 추가적인 대응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