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민 vs 홍문표, 방송토론회서 신경전 '팽팽'
김학민 vs 홍문표, 방송토론회서 신경전 '팽팽'
7일 선관위 주관 홍성·예산 국회의원 후보 초청 방송토론회서 격돌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0.04.07 1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왼쪽부터 김학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문표 미래통합당 후보. 방송토론회 화면 캡처/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왼쪽부터 김학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문표 미래통합당 후보. 방송토론회 화면 캡처/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홍성·예산에 출마한 김학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문표 미래통합당 후보가 방송토론회에서 지역 현안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는 7일 홍성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방송토론회에서 지역 현안과 발전 방안에 소신을 밝히면서도 내내 날 선 공방전을 이어갔다.

먼저 후보들은 혁신도시 지정과 내포신도시 활성방안을 두고 부딪쳤다.

홍 후보는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혁신도시 2기 추진을 반대하지 않았느냐”며 “양승조 충남지사나 민주당은 대통령·국무총리에게 항의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밥상을 차려놓으니까 수저를 가지고 덤비는 사람이 너무 많다”며 “혁신도시 지정 법적 근거인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은 내가 대표 발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홍 후보가) 말한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민선7기 충남도에 혁신도시 유치를 제안한 건 저 김학민”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집권당 의지가 없었으면 균특법 통과는 어려웠다”며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일부 국회의원이 충청인 자존심을 짓밟는 발언을 했다”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는 혁신도시를 어떻게 완성할지가 중요하다”며 “부족한 의료 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공주대학교와 의료대학·부속병원 설립을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홍 후보의 ‘존재감’도 집중적으로 겨냥했다.

김 후보는 “홍 후보가 21대 국회 본회의 출석률이 충남 11명 국회의원 중 최하위”라고 저격했다. 잦았던 당적 변경도 문제 삼았다.

이에 홍 후보는 “지역에 대한 애정 때문”이라며 “지역 행사는 웬만해선 다 참석했다. 생활 정치를 통해 지역민과 호흡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민주당과 사상이 달라 한나라당으로 옮겼다. 새누리당 탈당 배경도 새로운 정치를 해야겠다는 소신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홍 후보는 “군·도의원도 5년 이상 지역에 살면서 지역민과 호흡한다. 그런데 5개월 전 갑자기 지역에 와서 지역발전을 이끌겠다고 하는 건 지역민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김 후보를 ‘철새 정치인’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김 후보는 “미국에서 공부하고 귀국하자마자 예산 부모님 집에서 살아왔다”며 “순천향대 교수로 일하면서도 일주일에 2~3번씩 지역을 찾고 지역발전 관련된 일들을 해왔다”고 답변했다.

두 후보는 민자사업으로 변경된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 사업에 대해 다시 격돌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인수위원을 지낸 홍 후보가 민자사업으로 바꾸고 노선도 변경시켰다”는 김 후보 주장에 홍 후보는 “남 얘기만 들으신 거 같다. 노선변경은 최근 국가 재정 부담을 이유로 민자사업으로 변경된 것”이라고 답변했다.

방송토론회 화면 캡처/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방송토론회 화면 캡처/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이밖에도 축산업을 특화하면서 악취 같은 환경 문제를 해소할 방법으로 김 후보는 내포신도시 축산악취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받는 ‘사조농산’을 언급했다.

그는 “대규모 축산업체가 군민 전체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 반드시 뿌리 뽑겠다”며 “축산 악취 배출 허용 기준을 강화하는 법안을 만들어 기업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홍성에 있는 축산은 앞으로 집단·과학화하는 방향으로 기본 틀을 바꿔야 한다”며 “환경 문제를 먼저 생각하면서 축산을 하는 새로운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답했다.

소외계층 복지증진방안으로 김 후보는 ▲부모부양 효도 가족 수당 지급 ▲부모동반 여행 지역 화폐 지급 ▲저소득층 자립을 위한 기본소득제 입법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홍 후보는 ▲노인복지청 신설 ▲장애인복지센터 신설을 내세웠다.

청년 일자리 확보와 교육 지원방안에 대해선 김 후보는 ▲공주대 예산캠퍼스~예산읍내 연계 창업타운 조성을, 홍 후보는 ▲혁신도시를 통한 지역 인재 채용을 약속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불황에 대해선 김 후보는 ▲재난 기본소득과 자영업 기본소득제 입법화 홍 후보는 ▲금 모으기 운동을 대책으로 내놨다.

이 대목에서 홍 후보가 정부의 최초 방역 실패와 마스크 대란 문제를 언급하자, 김 후보는 전 세계가 한국을 칭찬하고 있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김 후보는 “능력 있고 준비된 새로운 인물로 바꾸면 홍성과 예산이 살아날 수 있다”며 “마무리하는 후보보다 미래를 향해 힘차게 일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예산과 홍성의 10년 발전을 앞당길 사람은 홍문표”라면서 “능력 있고 경험 있는 저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힘줘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