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정치신인 간 토론회로 관심이 모아진 충남 천안시 갑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에서 공약 지적이 이어졌다.
7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TJB대전방송 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진석(58) 후보와 미래통합당 신범철(49) 후보가 날선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는 상대방 공약 빈틈을 공격하며 정치신인답지 않은 모습으로 시청자를 집중시켰다.
먼저 신 후보가 ‘공약발표 및 정책검증’ 토론에서 “도솔공원 광장에 대기업 연구소를 유치하겠다”고 하자 문 후보는 “공약을 위한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신 후보는 “효율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는 도솔공원 광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라며 “이미 문재인 정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천안시가 행복복합단지로 발진시키는 부분이 연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원은 기능 그대로 두고 주차장과 일부시설을 지하화하면 충분히 가능한 것”이라며 “행복복합단지 2000평 규모 3~4층 건물을 3000평 규모 6층 건물로 짓고 여기에 대기업 연구소를 유치하면 된다. 문 후보는 도솔광장에 대한 공부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문 후보는 “법적으로 힘든과정이다. 천안시엔 공원이 부족한데 기존에 만들어진 공원 기능을 활성화해도 모자란데 굳이 공원에 50년 무상 임대 조건으로 대기업 연구소를 유치하려하느냐”라며 “시민 갈등을 야기 시키는 정책공약”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신 후보야말로 공부를 안 한 공약을 내놓은 게 아니냐”라고 되물었다.
두 후보 간 2라운드는 문 후보 정책 공약에서 이어졌다.
문 후보가 당선 시 의정활동 공약으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폐지’를 내놓은 것에 대해 신 후보가 공격을 날렸다.
신 후보는 “일하는 국회의원법 상당히 좋은 말이다. 하지만 굉장히 피상적이고 근본을 해치는 약속”이라며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은 회기중 행정부의 과다한 압박에서 벗어나고 정부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 정부는 공수처를 만들어 사법권 통제를 강화하려한다. 입법권마저도 그렇게 해야되나”라며 “불체포 특권까지 없어진다면 입법권까지 통제할 수 있다. 철학적 고민 없이 함부로 해선 안된다”고 목소릴 높였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행정부 견제 속에서 국회의원의 권한을 지켜내기 위한 것이라 잘 알고 있지만 본래 취지와 상관없이 (저쪽) 정당에서 악용해오지 않았나”라며 “지금은 독재시대가 아니다. 민주정부 시대에서 행정부가 국회의원을 탄압하고 그런 시대가 아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입법·사법·행정부가 견제·균형 원리를 통해 서로 자율적으로 진행하는 시대”라며 “신 후보가 말한 건 군사독재시절에만 가능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