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선거·산불근무 공무원 ‘삼중고’...“그래도 힘내야죠”
코로나19·선거·산불근무 공무원 ‘삼중고’...“그래도 힘내야죠”
업무 과다 1인 3역 기본...'비상시국' 함께 극복 다짐
  • 정종윤 기자
  • 승인 2020.04.08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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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천안시 제공/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사진=천안시 제공/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전 세계에 지금 안 힘든 분이 어디 있겠어요. 비상시국인 만큼 모두 힘들텐데 같이 힘내야죠”

말 그대로 비상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작업과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따른 종교·실내체육·유흥시설, 노래방·피씨방 점검.

6일부터 시작된 긴급 생활안정자금 신청 접수와 4.15 총선까지 겹쳤다.

또 봄철 건조한 대기상태로 산불 근무가 잦아 전 직원이 돌아가며 산불감시근무를 서고 있다.

모든 공무원 일상이다.

8일 천안시에 따르면 코로나19 관련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면서 여기에 안전총괄과·보건소·자치민원과·복지정책과·홍보담당관·문화관광과·축산과 인력이 모두 투입됐다.

이를 제외한 동남·서북구청, 사업소, 읍·면·동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주말마다 1일 8명으로 구성된 조를 나눠 산불예방활동을 서고 있다.

선거일에도 산림휴양과 직원을 중심으로 산불예방감시 근무는 예정됐다.

긴급 생활안정자금 신청 접수 현장/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긴급 생활안정자금 신청 접수 현장/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소상공인 같은 자영업자와 실직자 피해를 지원하기 위한 긴급 생활안정자금 신청 업무도 더해졌다.

천안에선 읍·면 행정복지센터와 천안축구센터 로비, 삼거리공원 분장실, 천안종합운동장 실내테니스장에서 각각 권역별 접수를 받고 있다.

긴급 생활안정자금 신청 접수에는 12개 읍·면에서 각각 2명씩, 모두 24명이 투입됐고 본청에서는 일자리경제과 직원을 포함한 10명이 현장에 배치됐다.

선거 관련 투표·개표소에는 직원 1540여 명이 투입된다.

천안시 소속 직원 2100여 명 중 80%에 달하는 인력이 투입되는 셈이다.

다가오는 4.15 총선에선 비례정당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전자개표가 어려워 수기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밤샘 작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와 선거, 봄철 산불예방감시 근무 등으로 인해 이들의 본연 업무는 잠시 정지돼있는 상태다.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천안시 서북구청 한 팀장은 주말 내 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일엔 평일과 다를 바 없이 정상 출근해 지역 산불예방감시 근무를 서고 일요일 오전엔 집단감염 위험시설 운영 제한 조치에 따른 종교시설 점검을, 오후엔 노래방·피씨방 점검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사회가 혼란스럽고 힘든 만큼 국가의 녹을 먹으며 사는 공무원은 덩달아 분주해진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며 “당연스럽게 여겨질 수 있지만 시민과 함께 많은 직원이 고생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동남구청 한 공무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공무원들의 업무도 과중됐다. 하지만 이를 힘들다고만 할 수 없다. 천안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힘든 상황인데 힘내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산불감시근무를 선 한 공무원은 “평일 저녁 노래방 점검을 다녀왔고 주말엔 산불예방 감시근무를 섰다. 자영업자분들이 많이 힘들어하면서 우리에게도 힘내라는 말을 해주셨다”며 “힘든 시기 모두가 힘을 내 극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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