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열린민주당의 지지율이 지난 주를 기점으로 3~4% 내려갔습니다. 후보들과 함께 그렇게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누군가 획책하던 대로, 그들의 뜻대로 되어가고 있습니다.
같은 편이라 무대응을 원칙으로 했던 우리가 틀린 것일까요.ㅠ
지지자들 마음 상할까 봐 참고 견디던 우리가 잘못한 것일까요.ㅠ
싸울 줄 몰라서 싸우지 않은 게 아닌 거..국민들은 다 아시지요..ㅠ”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 선거를 총괄하고 있는 손혜원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선거 후반에 임하는 자신의 속내를 넋두리하듯 이렇게 적었다.
예상과는 달리, 치솟던 지지율이 내려가고 있는 상황을 다소 위기로 느끼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더불어민주당의 거센 공격에 냅다 받아치기도 애매한, 말 그대로 벙어리 냉가슴 앓는 듯한 표정이다.
고민 끝에 그는 이런 복잡다단하고 애매한 사정의 진실을 올바로 헤아려줄 유권자들의 판단과 지지에 맡기기로 했다. 이른바 '손혜원의 선거전략'이다.
브랜드 전문가답게 그는 인터넷 배너광고 형식을 차용해, 강렬하면서도 짧은 메시지를 잇달아 표출시키는 방식으로 유권자들의 주목을 끌기로 했다.
‘민주당’이라는 키워드에 포커를 맞추고, 군더더기를 최대한 발라낸 다음 간명하게 카피라이팅한 메시지를 여러 다른 바탕색에 굵은 하드코어 볼드체를 사용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리즈로 올렸다.
1탄= “투표장에 가실 때 '민주당'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2탄= “투표용지 첫 장도 민주당~ 둘째 장도 민주당~”
3탄= “투표용지 첫 장은 1번 더불어민주당~, 둘째 장은 12번 열린민주당~”
그리고는 “그래도 아직 저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며 “남은 6일,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고,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