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는 고민 상담소, 선생님이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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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
  • 정아연 양-윤미나 선생님
  • 승인 2014.12.26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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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정아연 글꽃초] 제가 이번에 처음으로 만나게 된 선생님입니다. 그전에는 선생님께서 저희 학교에 계신 줄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6학년이 되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개학 첫날 저는 방송부원 이었기 때문에 반에다가 가방을 내려놓고 스튜디오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저는 온갖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날부터 지각이라고 생각하시면 어떡하지?’, ‘선생님께서 왜 늦었냐고 무서운 표정으로 물으시면 어떡하지?’ 등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여러 가지 생각을 복잡하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아침방송을 해야 되는 시간이 다가왔고 새로 오신 선생님들이 많으신 관계로 아침방송은 선생님들 소개와 함께 시작 되었습니다. 1학년 그리고 2학년.. 드디어 6학년 선생님들 소개가 시작되는 순간, 저의 눈동자는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왜냐하면 저희 반 선생님을 찾고 있었기 때문이죠. 저는 그렇게 선생님과의 첫 대면을 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제가 선생님의 반 학생이신 줄 모르셨겠지만요. 그리고 10분 후, 드디어 아침방송이 끝났습니다. 그리고, 저는 반으로 갈 줄 알았지만, 저는 방송부원이라서 강당 방송실에서 애국가를 틀고 선생님들의 마이크를 설치하고 무선 마이크 연결을 하고 단상을 옮기면서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저의 친구들은 6학년이기에 1학년들의 입학식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강당 방송실 안에서 1학년들의 입학식을 축하해줬고 입학식이 끝나고 다시 정리를 하고 뒤늦게 반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조심스레 문을 열었고 선생님은 없으셨습니다. 저를 반겨주는 건 같은 반이 된 친구들이었습니다. 그리고 10분 정도가 지난 후에 선생님이 들어오셨습니다. 선생님은 저를 한 번에 알아보셨습니다. “어! 네가 아침에 없었던 친구구나.” 하지만, 제 걱정과는 다르게 상냥한 말투로 저에게 말씀을 걸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방송부원이라는 것을 알려드렸고 선생님은 이해해주셨습니다. 저는 그날부터 저희 선생님이 너무 좋아졌습니다. 왜냐하면 저의 입장에서 선생님이 차갑게 말씀해 주셨다면 저는 섭섭했겠지만 선생님이 따뜻하게 말씀을 해주셔서 저의 입장을 잘 말할 수 있었고 선생님도 저의 입장을 잘 이해해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윤미나 선생님하고는 편하게 나와 선생님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다행이다.’ 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몇 달 후 희망 3.0 노랫말 짓기 교육청 대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선생님은 제가 글을 쓰는 걸 좋아한다는 것을 알아주셨습니다. 그래서였는지 저희 반 아이들 모두가 글을 썼지만 선생님은 제가 쓴 것을 더 보충도 해 주시고 지적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친구들과 선생님과 함께 소통하면서 글을 계속 고쳐나갔고 점점 더 완벽에 가까운 글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노랫말 짓기로 금상을 받았습니다. 교내대회가 아니라서 더 노력하고 노력했지만 선생님과 친구들이 없었다면 저는 금상을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관심으로 인해 저는 대회에 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교내에서 글쓰기로 상을 이미 웬만큼 받아 봤습니다. 군인아저씨들께 편지를 써서 답장도 받아보고 편지글 대회에서도 상을 타보고 하지만, 모두 선생님의 관심은 있었기에 탔겠지만 서도 그래도 이번에 저희 담임선생님이 저에게 보여주긴 관심에 비하면 많이 부족했습니다.

저는 선생님께서 저에게 보여주신 관심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더 감사했던 점은 제 편에 들으셔서 무조건 칭찬해주시기보다는 저에게 부족한 면이 보이면 지적도 함께 해주신 것 이었습니다. 만약 제가 저의 부족한 점을 모르고 있었다면 전 발전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선생님과 함께 소통하면서 또 한 가지의 선생님의 내면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선생님이 학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많이 애쓰시고 학생들이 선생님에게 자유롭게 생각을 공유하시기를 바라면서 친구처럼 대해주시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글을 쓰는 내내 선생님과 재미있게 이야기를 했고 글을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런 선생님을 보면서 ‘나도 내가 어른이 되면 그 후에 선생님처럼 후배들과 생각을 편하게 공유 할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두어야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또 몇 달이 지나고 운동회를 맞이해 6학년은 모두 ‘독도는 우리 땅’ 플래시 몹을 준비했습니다. 저희가 모두 부끄러워서 따라하지 못하고 있을 때 선생님께서 먼저 웃으시면서 재미있게 춤을 추셨습니다. 그래서 저희 반 학생들은 긴장이 풀리면서 열심히 따라 추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어느덧 운동회 날을 맞이했습니다. 운동회 날 저희는 선생님들을 따라 멋지게 추었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 저희 선생님은 아까 말했듯이 학생들과 소통을 하려고 노력하시는 멋진 선생님이십니다. 그래서 점심시간에도 선생님들과 같이 점심을 드시기 보다는 저희와 함께 마주앉아 점심을 드시곤 하십니다. 그래서 저희는 선생님과 편하게 얘기도 할 수 있게 되었고 선생님이 따로 마련해주신 고민 상담에도 글을 올리면 선생님이 비공개로 하여 답장을 주시곤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지금 다른 반과 다르게 선생님과 거리낌 없이 이야기를 하면서 장난도 치고, 장난을 치면 선생님은 재미있게 또 받아 주십니다.

저는 그렇게 아이들과 소통하여 저희에게 더 맞춰주시려는 선생님은 모습이 참 좋습니다. 그러다 보니 선생님께 장난이 좀 심한 애들도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예의가 없는 아이들을 보시면 무섭게 혼내십니다. 저희가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안 좋은 모습을 보시면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못하게 혼내주시고 저희의 귀여운 장난과 선생님과 소통을 하기 위해 가볍게 장난스러운 말투로 말을 걸면 재미있게 받아주시는 그런 선생님이십니다.

저는 저희 반 담임 선생님이 참 좋습니다.
선생님은 다른 어떤 선생님과 비교를 하게 되어도 절대로 지실 분이 아닙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저희를 믿고 인도해 주시고 저희는 반대로 선생님을 믿으면서 선생님을 따라 갑니다.
저는 그 어떤 선생님들보다 저희 반 선생님이 이 세상에서 제일로 멋진 선생님이라고 생각 합니다. 선생님은 저희의 또 다른 부모이시자 또 다른 친구 같은 존재입니다. 그럼 선생님이 전 정말 좋습니다. ^^
- 대전글꽃초등학교 6학년 정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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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따스한 사람이 되고 싶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이 되고 싶다.’ 3월의 첫 날 교실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늘 이 한 문장의 메시지를 전한다. 모두가 하나 되는 행복한 우리 반을 꿈꾸며 주문을 걸어보는 내 작은 소망. 나의 울타리 안에서 한 해를 보내는 아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그 마음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도록 일깨우며, 더없이 소중한 그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일, 그 모든 것을 조화롭게 해내는 담임교사가 될 수 있을지 새 학년이 시작되는 날이면 늘 스스로에게 묻는다.

2014년 3월, 아연이를 그렇게 만났다. 해보고 싶은 일도 많고 원하는 것도 많고 예능작가로서의 야무진 꿈도 꾸고 있는 열세 살 소녀, 선생님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애써 노력하고 여우같이 애교를 부릴 줄도 아는, 살갑게 다가오는 수다쟁이는 아니었다. 그저 묵묵히 차분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순수한 그 나이 또래의 모습을 보이는, 깊은 생각과 넘치는 배려로 은근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멋진 아이.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언니처럼, 때로는 엄마처럼 다가서고 싶었던 내 마음을 헤아려준 아연이기에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일도, 따스한 마음을 함꼐 하는 일도 어렵지 않았으리라.

지금도 우리 반 아이들은 교실에서 왁자지껄 웃고 떠든다. 대부분이 아연이처럼 다정함을 오글거림으로 받아들이는 무뚝뚝한 아이들이지만, 나는 이런 우리 반이 참 좋다. 쉽게 끓어오르지 않고 쉽게 식어버리지 않는 뚝배기처럼, 은근한 멋을 자랑하는 나의 아이들. 상대방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는 이들과 함께이기에 더욱 빛나는 아연이의 교육감상 수상.
“사랑하는 내 딸 아연아! 고맙다. 그리고, 진심으로 축하한다.” 
- 윤미나 선생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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