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이 제주도에 던지는 '소리 없는 아우성'…”우리가 뭘 잘못했나요?”
유채꽃이 제주도에 던지는 '소리 없는 아우성'…”우리가 뭘 잘못했나요?”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4.09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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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8일 단행한 유채꽃 파쇄작업을 두고 아쉬움과 논란이 적지 않다. 사진=M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제주도가 8일 단행한 유채꽃 파쇄작업을 두고 아쉬움과 논란이 적지 않다. 사진=M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전날 제주도가 단행한 유채꽃 파쇄작업을 두고 아쉬움과 논란이 적지 않다.

제주 주민들이 유채꽃 축제를 취소했는데도 주말마다 몰리는 인파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우려되자, 서귀포시가 이날 꽃밭을 갈아엎었다.

축구장 10배 면적 유채꽃밭에 트럭과 트랙터 등 육중한 장비가 들이닥치면서, 적군 진압하듯 단 9시간 만에 아름다운 꽃밭을 황량한 들판으로 초토화시켰다. 코로나 사태에 대비한 고육책이었다고는 하지만, 뒷말이 무성하다.

꽃밭 둘레에 울타리를 치고 인파를 통제하면 될 것을 굳이 만개한 생명체를 무자비하게 깔아뭉개는 게 최선이었는지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그런 식이라면, 벛꽃으로 유명한 진해 벚꽃나무도, 신록의 아름다움을 주는 산속의 수많은 나무들도 모두 싹둑 베어내야 한다는 논리나 다름 없다. 융통성 없는 사고의 경직이 초래하는 상상력 부재의 소치가 아닐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한 시인이 유채꽃에 감정이입해 SNS에 글 하나를 올려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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