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대입, 인서울 주요 대학 입시전형 분석
2021대입, 인서울 주요 대학 입시전형 분석
주요 15개 대학, 수능최저학력기준 35.1% 요구
'인서울' 학생부교과, 적게 뽑지만 안정지원 척도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0.04.1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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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2021학년도 대학 입시는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코로나19로 입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고3 수험생들에게는 피말리는 시간의 연속이다. 이럴 땐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과 학과의 입시전형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상위권 학생이라면 수도권 주요 대학들의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과 학생부교과전형 선발 방법 등을 반드시 알아둬야 한다.

■ 주요 대학들의 수능최저기준 적용

2021학년도 주요 15개 대학의 입학전형계획안을 살펴보면 전체 수시모집 인원 3만1262명(정원 내) 중 35.1%인 1만961명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여 선발한다.

전형별로는 논술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비율이 82.8%로 가장 높다. 논술을 치르는 13개 대학 중 연세대, 한양대, 한국외대(글로벌캠퍼스), 서울시립대를 제외한 대학들이 모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논술전형은 정시와 함께 준비하는 수험생이 많고, 졸업생이 강세를 띄는 경우가 많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대부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고려대 학생부종합-학업우수형, 이화여대 미래인재, 홍익대 학교생활우수자전형 등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교 내신과 비교과활동 위주로 준비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어서 수능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때문에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대학들의 학종전형 경쟁률은 다른 대학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또 지원자 중에는 수능최저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수험생들이 있어서 실질 경쟁률은 더욱 낮아지는 편이다. 다소 서류내용이 부족해 보이더라도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방법인 셈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고려대 학교추천, 서울시립대 학생부교과, 숙명여대 학생부교과, 중앙대 학생부교과, 한국외대 학생부교과, 홍익대 교과우수자 전형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한국외대는 지난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았지만 올해 재도입한다. 한국외대는 2020학년도 입시결과에 비해 2021학년도 교과전형의 합격선은 다소 낮아질 수 있다. 반대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지 않는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선이 매우 높게 형성될 수 있다.

대학별로는 홍익대가 재직자전형과 공연예술우수자전형을 제외한 모든 전형에서 수능최저를 요구한다. 반면, 한양대는 수시전형 전체에서 수능최저 없이 선발한다.

주요 15개 대학의 수능최저기준은 2개 영역 등급 합 4이내나 3개 영역 등급 합 6이내 정도다. 수능 2-3개 영역에서 2등급 이상을 성취하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

탐구영역을 2과목 모두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1과목만 반영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수능최저기준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충족하는 비율이 매우 높은 것은 아니다. 2019학년도 경희대 논술전형에는 총 4만4652명이 지원했는데 수능최저를 충족한 인원은 1만8803명으로 42.1%에 머물렀다. 한의예과(자연)의 충족률은 20.8%, 프랑스어학과 22.5% 등 8개 모집단위의 충족률이 20%대에 그쳤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수시에서 수능최저를 요구하는 전형이 계속 줄고 있지만 여전히 주요대학들은 논술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에서 기준을 내세우고 있다"며 "다만, 수능 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험생들이라고 해서 무조건 지원을 꺼릴 필요는 없고, 영어 절대평가와 탐구영역 1과목만 반영하는 대학들도 많기 때문에 수능 대비를 전략적으로 하면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생부교과전형은 타 전형에 비해 비교적 낮은 경쟁률을 보이며(적성전형 제외), 합격생은 여러 대학에 중복 합격하는 경우가 많아서 높은 충원율을 보인다. 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들로 인해 실질 경쟁률이 낮아지는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수시 지원에 있어서 훌륭한 전략적 선택지가 될 수 있다.

■ 'in서울'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 선발

학생부교과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내신 등급이 높아도 수능최저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불합격하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지 않는 대학의 합격 성적은 매우 높은 편이다. 따라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도전하더라도 수능에 대비해서 이 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인서울'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인원은 매우 적다.

올해 학생부교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대학은 고려대로 1158명을 선발한다. 전년도 고려대 학생부교과전형은 400명 선발에 머물렀지만, 올해 758명을 더 모집한다.

단, 고려대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추천이 필요하다. 각 고등학교는 3학년 재학생수의 4% 이내에서 학생 추천을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의 성적 산출은 인문계열 모집단위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탐구 교과, 자연계열 모집단위는 국어, 수학, 영어, 과학탐구 교과 중에서 등급이 산출되는 전 과목을 활용한다.

하지만 교과별 4과목씩 총 16과목의 성적만을 바탕으로 평가하는 명지대나, 교과별 3과목씩 총 12과목 성적만을 바탕으로 하는 서울여대처럼 독특한 성적 산출 기준을 가지는 대학들이 있다.

성적이 좋지 못한 일부 과목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평균등급에 비해 더 좋게 평가될 수 있고, 성적 등락폭이 큰 학생들에게 유리할 수 있다.

교과 성적을 산출하는데 있어 등급을 사용하지 않고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를 이용한 Z점수를 사용하는 서울시립대 등 대학별로 교과 성적 산출 방식이 각각 다른만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등급에 따른 점수차이가 대학마다 다른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보통 1등급에 만점을 주고 2등급부터 일정 점수를 감점하는데 이 때 감점되는 점수에 차이가 있다. 한국외대는 학생부교과전형은 1등급에 270점, 2등급에 258점, 3등급에 237점을 부여해서 1등급과 3등급의 차이가 33점(1등급 대비 12.2%)이다.

중앙대는 1등급 10점, 3등급에 9.43점을 부여하며, 중앙대 학교장추천전형은 1등급 10점, 3등급에 9.53점을 부여해서 각 0.57점(1등급 대비 5.7%), 0.47점(1등급 대비 4.7%)이 차이 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인서울 대학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하지는 않지만 타 전형 대비 입시결과를 예측하기 다소 수월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수시 지원시에 학생부교과전형을 기준으로 안정 상향 지원 등의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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