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투표율 27.78%…홍성·예산 후보들 기대 속 ‘예의주시’
사전 투표율 27.78%…홍성·예산 후보들 기대 속 ‘예의주시’
2017년 대선 이후 역대 최고치...김학민 캠프 “인물 교체” vs 홍문표 캠프 “정권 심판”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0.04.12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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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의원 선거 충남 홍성·예산 선거구 후보자 포스터.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21대 국회의원 선거 충남 홍성·예산 선거구 후보자 포스터.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코로나19 사태 속 치러진 21대 총선 사전투표가 전날(11일) 마무리된 가운데, 홍성·예산지역 사전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27.78%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일과 11일(오전 6시~오후 6시)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 홍성·예산지역 총선거 인수 15만5283명 중 4만3149명 투표를 마쳤다.

구체적으로 홍성지역은 8만4600명 중 2만3058명이 투표해 27.26%, 예산지역은 7만683명 중 2만91명이 투표를 마쳐 28.4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사전투표가 처음 시행된 지난 2014년 지방선거 이후 역대 최고치다.

종전 최고 사전 투표율은 2017년 대통령선거 당시 23.62%(홍성·예산 합산)였다.

사전 투표율 상승에 더불어민주당 김학민 후보와 미래통합당 홍문표 후보 캠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두 캠프 모두 사전 투표율 상승에 대해선 “사람이 몰리는 선거 당일 투표는 불편할 것이라는 생각이 반영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우선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정당과 이념을 떠나 이번에야말로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인물로 바꾸자는 유권자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가 ‘예산사람’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피력한 점도 유권자 마음을 얻는 데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며 “안심할 수 없지만 상승세를 탄 건 분명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투표율 52%를 유불리로 나누는 기준선으로 잡고 있다는 게 김 후보 캠프는 설명이다.

홍 후보 캠프 관계자는는 “불안한 대한민국의 현 실정과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자는 ‘분노 투표’가 투표율 상승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홍성·예산은 고령층이 많은 지역이다 보니 보수 표심이 대거 투표장에 몰리지 않았겠냐”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예산문화원 모습.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지난 11일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예산문화원 모습.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이런 가운데 김 후보와 홍 후보가 각각 고향인 예산과 홍성에서 얼마만큼 표밭 관리를 하느냐도 승패를 가르는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40대가 많이 사는 내포신도시(홍북읍·삽교읍 목리) 주민들이 얼마나 투표에 참여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내포 인구는 3월 말 기준 약 2만6000여 명이다.

3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출마하지 않은 점도 변수다.

국가혁명배당금당 윤상노 후보가 후보자 마감 직전 출마를 결정했지만, 사실상 김 후보와 홍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압축된 상태다.

앞서 20대 총선에서는 당시 새누리당 홍문표 후보가 42.47%로 양희권(무소속, 26.27%), 강희권(더불어민주당, 24.09%), 명원식(국민의당, 7.16%)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사전투표 참여 열기가 단순 분산 효과를 넘어 본투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홍성·예산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역대 총선에서 진보 정당이 단 한 번도 승리한 적 없는 ‘험지’로 통하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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