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보경 국장 “채널A 기자-검사장 녹취록, 황당한 ‘허무 개그’”
MBC 이보경 국장 “채널A 기자-검사장 녹취록, 황당한 ‘허무 개그’”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4.15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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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이보경 뉴스데이터팀 국장/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MBC 이보경 뉴스데이터팀 국장/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MBC 장인수 기자의 ‘채널A 기자-현직 검사장’ 유착 의혹 보도를 사실상 전면 부정하는 주장이 MBC 현직 간부를 통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MBC를 겨냥한 또다른 MBC의 ‘자기부정’이자 ‘자가당착’인 셈이다.

MBC 이보경 뉴스데이터팀 국장은 15일 한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기자의 입장에서 ‘사실이 아니어도 좋다’는 말은 도저히 떠올릴 수도 없는, 엽기적인 말”이라며 “MBC냐 아니냐를 떠나, 기자 집단의 한 일원으로서 (열린민주당) 최강욱 후보가 거짓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이것이 마치 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 심각한 상황을 용납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뉴스데스크 보도를 보면 도대체 왜 제보 내용을 확인하지 않았는지, 무엇 때문에 그렇게 서둘러야 했는지 의문스러운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뭔가 ‘잽’을 하나 날리려는 의욕이 너무 과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녹취록을 다 읽어 보면 너무 황당한 ‘허무 개그’이자, 서로 불신(不信)하는 두 사람이 나누는 이야기에 불과하다”며 “심지어 맨 뒤에 가보면 '채널A' 기자는 제보자 이름도 모르는 것으로 나온다”고 했다.

또 “MBC가 ‘스트레이트’ 등의 시사프로를 통해서 윤 총장에 대해 두 차례 잽을 날렸지만, 사실상 박근혜 정부 시절에 이미 다 검증된 ‘구문(舊聞)'이었던 반면, 지모 씨가 제보한 녹취록은 전혀 다른 새로운 내용이다 보니 너무 덤빈 것 같다”고도 밝혔다

앞서 그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최 후보가 올린 ‘채널A 기자와 검사장간의 녹취록 발언 요지’는 사실상 거짓이라는 뉘앙스의 글을 올렸다.

그는 “채널A 56쪽 녹취록을 다 읽었다”며 “최강욱이 ‘사실이 아니라도 좋다’ 운운했다고 한 대목은 아예 없다”라고 적었다.
“지난 토욜, 폰으로 읽었는데 중간중간 눈 감고 안구 마사지해가면서 그래도 내리 읽었다. 또 다른 녹취록이 있을 리 없겠죠. 걍 오래 된 최구라의 향기가..”

이어 “아, 유재일 유튜버가 페북에 전문 게재했잖아요. 1조대 금융사기범 이철 쪽 지 씨와 채널A의 이 기자 녹취록 요”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16일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사실이 아니라도 좋다’는 구절만을 꼬투리잡아 하는 말이 아니다"라며 "현직 기자가 제보자의 이름조차 모르는 상황이라면, 제보자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신뢰하기도 어려운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더욱이 "최 후보가 '원문 녹취록'이 아닌 '녹취록 요지'라는 기이한 제목의 글을 올린 데다, 그나마 원문에 없는 내용을 창작해 올린 듯한 부분이 적잖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지난 2012년 정봉주 전 의원의 구명 운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정봉주 나와라, 비키니 인증샷’ 캠페인에 동참해 작은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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