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보령=이종현 기자] 4년 만에 리턴매치가 펼쳐진 충남 보령·서천 선거구에서 김태흠(57) 미래통합당 후보가 나소열(60)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3선에 성공했다.
개표 결과 김 당선인은 50.86%(4만6405표)의 득표율로 49.13%(4만4828표)를 얻은 나 후보를 1.73%p(1577표) 차로 따돌리며 당선됐다.
전날(15일)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나 후보와 김 당선인이 각각 51.1%, 48.9%로 초접전이 예측됐다.
개표가 진행되면서 격차는 줄었다.
김 당선인과 나 후보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반복했지만, 개표율이 높아질수록 김 당선인은 나 후보와 격차를 벌렸다.
보령 사무소에 모인 김 당선인 지지자들은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김 당선인은 나 후보 고향인 서천에서 13%p차로 패했지만, 고향인 보령에선 약 10%p차로 이겼다.
그는 16일 오전 2시 10분쯤 사무소를 찾아 “문재인 정권이 코로나 사태를 이용해 수많은 국정 운영 실정과 헌법적 가치 훼손을 덮으려는 시도로 어려운 선거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위대한 보령·서천 주민께서 단호히 막아주셨다”며 “약속을 반드시 실천해 희망찬 보령·서천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은 또 “무능하고 위선적인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고 무너져가는 경제를 살리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원내대표 도전 의사도 내비쳤다.
그는 “3선 의원으로서 문재인 정권이 무너뜨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경쟁자였던 나 후보에 대해서는 “심심한 위로와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민선4기 충남도 정무부지사와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앞서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김 당선인이 50.70%를 얻으며 나 후보(44.73%)와 무소속 이기원 후보(4.55%)를 상대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