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민주 5석vs 통합 3석’…이번에도 전국 바로미터
충북 ‘민주 5석vs 통합 3석’…이번에도 전국 바로미터
투표율 역대 최고·여야 현역 의원 50% 물갈이·진보정치 고전…앞으로의 과제 산적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04.16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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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충북 당선인들. (위 왼쪽부터) 청주상당 정정순, 청주서원 이장섭, 청주흥덕 도종환, 청주청원 변재일, 충주 이종배, 제천단양 엄태영, 동남4군 박덕흠, 중부3군 임호선. 사진=각 선거사무소/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21대 총선 충북 당선인들. (위 왼쪽부터) 청주상당 정정순, 청주서원 이장섭, 청주흥덕 도종환, 청주청원 변재일, 충주 이종배, 제천단양 엄태영, 동남4군 박덕흠, 중부3군 임호선. 사진=각 선거사무소/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제21대 총선에서 충북지역은 8개 선거구 중 더불어민주당이 5석, 미래통합당이 3석을 차지하면서 이번에도 전국 선거의 ‘바로미터,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다는 여론이다.

결과만 놓고 보면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3석대 통합당 5석으로 보수층이 우세를 보이다가 중간에 치러진 제천단양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이후삼 의원이 승리하며 4대 4 균형을 맞췄으며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한 석을 더 차지했다.

◆민주당 5석 vs 통합당 3석
투표가 시작되기 전 다수의 여론조사와 후보별 여론 등은 민주당과 통합당의 4석대 4석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도 청주권 4석은 민주당이, 기타지역 4석은 통합당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했다.

균형의 틀은 증평·진천·음성 선거구에서 초반부터 민주당 임호선 당선인이 앞서가면서 시작됐다. 임 당선인은 도내 8곳의 선거구 중에서 가장 먼저 승리했고 현역인 통합당 경대수 후보는 가장 먼저 낙선 소감을 전파했다.

결국, 민주당은 청주권 전석(상당 정정순, 서원 이장섭, 흥덕 도종환, 청원 변재일)과 중부3군(임호선)까지 5석을 차지했고 통합당은 충주(이종배)와 제천단양(엄태영), 동남4군(박덕흠)을 차지하며 3석에 그쳤다.

지역구 별 승패의 격차도 다양했다. 가장 많은 득표 차를 벌인 보은·옥천·영동·괴산의 통합당 박덕흠 후보는 득표율 1만5000여 차이로 크게 승리한 반면 16일 새벽 3시까지 앞치락뒤치락하던 청주상당과 청주서원 등은 3000여표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현역 50% 생환, 컷오프부터 물갈이…신인 등장
이번 총선에서 도내 8명의 현역 의원 중 절반인 4명만 생존했다. 민주당과 통합당이 각각 2명씩 다시 주민의 선택을 받았다.

민주당은 공천과정부터 오제세 의원이 컷오프되며 일대 혼란을 겪었고 도종환 의원과 변재일 의원은 비교적 무난하게 승리했으며 이후삼 후보는 참패했다.

통합당은 동남4군의 맹주인 박덕흠 의원과 충주의 이종배 의원이 비교적 큰 격차로 승리했고 제천단양의 엄태영 당선인도 현역인 민주당 이후삼 후보를 크게 이겼다.

다만 4선의 정우택 의원은 상당에서 흥덕으로 옮겨갔다가 낭패를 봤고 중부 3군의 경대수 의원은 정치신인에게 패했다.

현역의 물갈이와 함께 등장한 정치신인으로는 중부3군의 민주당 임호선 당선인(전 경찰청 차장)과 청주서원의 민주당 이장섭 당선자(전 충북도 정무부지사)를 들 수 있다.

민주당의 신인 후보였던 동남4군의 곽상언 후보와 충주의 김경욱 후보는 선거에는 졌지만, 지역에서 얼굴알리기에는 충분했다는 평이다.

청주상당의 정정순 당선자와 제천단양의 엄태영 당선자는 이미 지역에서 정치 활동을 해왔다.

21대 총선, 충북지역 당선자와 득표율. 그래픽=굿모닝충청 그래픽팀
21대 총선, 충북지역 당선자와 득표율. 그래픽=굿모닝충청 그래픽팀

 ◆높은 기득권의 벽, 진보정치의 고전
민주당이 5석을 차지했지만, 충북에서의 진보정치는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도내 유일하게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청주상당에 도전했지만, 기득권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청주상당이 민주당 정정순 당선자와 통합당 윤갑근 후보와 근소한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하며 도내에서 가장 늦게 당선자가 결정된 점을 보면 김종대 의원의 힘을 읽을 수 있다.

김 의원은 국방·안보 전문가로 활동하며 민간국방 장관 0순위로 불릴 만큼 중앙정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보수 성향이 강한 청주상당구 주민의 표심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이로 인해 상당에서는 범진보진영 후보단일화 문제가 지속적으로 거론돼 왔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결국, 민주당 정정순 후보가 당선됐지만, 개표과정은 험난했다.

민중당의 이명주 후보도 청주청원 선거구에 출마해 선전했지만 많은 표를 얻지는 못했으며 민생당도 지역에서 3명의 후보가 출전했지만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 득표율, 앞으로의 과제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역대 최대 투표율이다, 전국 66.2%, 충북은 64%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전투표율이 높았다는 분석과 청소년 유권자의 첫 투표 참여 등이 이유로 분석됐다.

문제는 당선인들이 해야 할 앞으로의 과제다.

미세먼지와의 사투를 벌이는 환경문제만 해도 청원의 소각장문제, 흥덕의 SK하이닉스 LNG발전소 문제, 음성의 LNG발전소 건설 문제 등 주민과 갈등을 겪는 현안이 쌓여있다.

또한 KTX오송역 역세권 개발과 청주공항 활성화, 방사광가속기 유치, 2030아시안게임 유치 등 각 지역별로 해야 할 일이 산 넘어 산이다.

당선인들은 선거 공약에서 대부분의 현안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유권자가 매의 눈으로 감시하는 것밖에 없다. 

청주 가경동의 한 유권자는 “선거 때 만 고개숙이고 손 내미는 국회위원 말고 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국회의원이 됐으면 좋겠다”며 당선인들의 올바른 의정활동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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