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성 전 대전 MBC 기자…”유시민과 함께 돗자리 깔아라”
고영성 전 대전 MBC 기자…”유시민과 함께 돗자리 깔아라”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4.1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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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결과 정당별 의석수 현황. 사진=네이버/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4.15총선 결과 정당별 의석수 현황. 사진=네이버/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21대 총선 결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에서만 163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뒀다.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의석까지 보태면 정확히 180석을 거머쥔 것이다. 여기에 민주당 입당을 예고한 무소속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을 합치면, 181석으로 늘어나게 되고, 정의당 6석과 열린민주당 3석까지 합치면, 범진보쪽의 의석수는 무려 190석에 이른다.

이에 ‘범진보세력 180석 확보’를 예측한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의 발언을 초과한 결과치다.

정치권에서는 유 이사장이 직업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장 돗자리부터 깔아야 한다는 아우성이다. 희망사항으로 가볍게 내뱉은 말이 그를 신통한 ‘족집게 예언자’로 쳐다보게 만들었다.

콕 집어 숫자로 예측하지는 않았으나, 그 못잖게 신통력을 보인 칼럼니스트가 있어 눈길을 끈다. 대전 MBC 기자 출신인 고영성 칼럼니스트다. 그는 13일 ‘미리 본 선거결과는?’이라는 제목의 본지 칼럼을 통해, 이번 선거를 ‘민주당 압승과 미래통합당 참패’라는 결론으로 예측한 바 있다. 명쾌한 분석을 곁들였다.

그는 칼럼에서 “선거는 구도와 프레임의 싸움이다. 그 구도와 프레임의 틀에서 흐름과 추세가 나타난다”고 전제, 나름의 논거를 펼쳤다.

그는 “선거 구도상 이번 선거는 2016년 총선과는 달리, 진영간 세대결 양상이 뚜렷하게 구분돼 나타나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먼저 20~40대에 이르는 진보적 성향(40%)과 60대 이상 보수적 성향(27%)의 세대 간 유권자 분포를 거론하면서, 이미 범진보계의 우위를 점쳤다.

이어 지역 구도와 관련해서는 “국토의 우측은 우파라서 보수고, 국토의 좌측은 좌파라서 진보인 우스운 형국이 심화될 조짐”이라고 진단했다. 수도권과 함께 충청권 표심 또한 집권 여당으로 쏠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프레임의 싸움에서도 민주당의 손을 들었다. 통합당이 ‘조국 살리기냐, 경제 살리기냐’ 혹은 ‘정권 심판’ 프레임을 앞세우며 문재인 정부의 실정 부각에 초점을 맞춘 반면 여당은 오로지 ‘코로나를 극복하는 정부’ ‘일 잘하는 여당’ ‘싸움꾼이냐 일꾼이냐’라는 프레임과 전략으로 맞섰다고 떠올렸다.

그는 “‘코로나 전쟁’이라는 변수는 그 동안의 상수를 일거에 압도해 버렸다. 경제 문제도 덮었고 조국 문제도 진압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60%에 근접한 대통령 지지율과 44%에 이르는 민주당 지지율(통합당 지지율 23% 수준)을 감안할 때, “통합당이 이번 선거에서 이기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결론지었다.

뒤늦게 황교안 대표가 길바닥 큰절로 구걸에 나섰으나,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막말 파동으로 설상가상이 되었다고 꼬집었다.

그리고는 “이번 선거처럼 결과를 예측하기 쉬운 선거는 없었다”며 “구도와 프레임 그리고 추세와 흐름 어느 것 하나 여당에 크게 불리할 조건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결국 전국적으로 민주당 압승과 통합당 참패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대전에서도 7개 선거구 모두를 민주당이 싹쓸이하는 초유의 현상이 벌어졌고, 이런 결과를 고영성 칼럼니스트도 충분히 예견하고 있었던 셈이다.

〈4.15 총선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대전지역 선거구 7곳을 싹쓸이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4.15 총선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대전지역 선거구 7곳을 싹쓸이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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