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거기는 어떻게 됐어?”… 관심 끌었던 충청권 선거구
[21대 총선] “거기는 어떻게 됐어?”… 관심 끌었던 충청권 선거구
대전·세종·충남·충북 12곳 후보자들 출신·성향 등 주목, 결과 관심
  • 황해동 기자
  • 승인 2020.04.1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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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의원 선거 충청권 당선인 및 지형도. 그래픽=본사 그래픽팀/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21대 국회의원 선거 충청권 당선인 및 지형도. 그래픽=본사 그래픽팀/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그쪽은 누가 됐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충청권에서 유독 관심을 끌었던 선거구는 대략 12곳이다.

대전 중구·서구갑·대덕구 3곳을 비롯해 세종을, 충남 서산태안·보령서천·아산갑·공주부영청양 4곳, 충북 청주흥덕구·청주상당구·제천단양·보은옥천영동괴산 4곳이다.

후보자들의 성향과 이력, 지역색, 리턴매치, 공약대결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선거 결과에 이목이 집중됐다.

대전은 후보자들의 성향과 향후 행보, 리턴매치 등으로 관심을 끌었고, 충남은 공약 대결 및 청와대 비서관·행정관 출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과 미래통합당 현역의원들과의 경쟁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충북은 4선 정우택 의원의 선거구 이동에 따른 판도 변화, 현역의원 간 대결, 리턴매치 등이 관심사가 됐다.

세종을은 김병준 미래통합당 후보의 당선 여부가 부각됐다.

이들 선거구의 관심사와 선거 결과 등을 되짚어본다.

◇대전

▲중구=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과 현직 경찰 신분 출마 논란, 검찰 개혁 등으로 자의반 타의반 전국적 인지도를 높여온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후보가 출마, 대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관심을 끌었다.

미래통합당 현역의원인 이은권 후보와 맞붙였다. 황 후보는 대전 중부경찰서장 시절 유천동 집창촌 철거 등으로 각인됐다. 이 후보는 중구청장과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탄탄한 지역 기반을 다졌다.

결과는 황 후보의 승리로 귀결됐다. 황 후보는 국회 입성에 성공했으나, 신분 논란에 마침표가 찍혀야 홀가분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구갑=국회의장 도전을 공언한, 5선의 민주당 박병석 후보의 당선 여부에 관심이 몰렸다. 상대는 박 후보를 상대로 와신상담, 4전 5기를 기대한 통합당 이영규 후보.

박 후보가 6선에 성공, 이 후보에게 또 다시 패배의 아픔을 안겼다.

민주당이 압도적인 의석수를 차지하면서 원내 1당을 유지한 만큼, 박 당선인의 국회의장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대덕구=통합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정용기 후보가 청와대 행정관과 대전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민주당 박영순 후보의 도전을 받았다.

박 후보는 정 후보와의 대덕구청장 2번, 총선 2번 등 4차례 맞붙어 모두 패배한 바 있다. 또 대덕구는 단독 선거구로 치른 7번의 총선에서 보수진영이 5번이나 승리하면서 ‘보수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그러나 박 후보가 4전 5기에 성공, 이미지 변신의 기회를 잡았다.

◇충남

▲서산태안=민주당에서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조한기 후보가 나섰으나, 현역인 통합당 성일종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둘은 특히 선거 초반부터 서산의료원 관련 공약으로 민심을 양분, 주목을 받았다. 성 후보는 서산의료원을 서울대병원에 전면 위탁하자는 주장을 펼쳤고, 조 후보는 한서대에 의대를 신설하고 대학병원을 설립해야 한다며 대응했다.

서산의료원 관련 두 후보의 공약은 초반부터 지역의 이슈로 관심을 끌어왔다.

▲보령서천=보령과 서천이 한 선거구로 통합된 후 처음으로 양자대결 구도가 성사됐다.

민선7기 충남도 초대 정무부지사와 3선 서천군수,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민주당 나소열 후보가, 민선4기 정무부지사를 지낸 통합당 재선의원 김태흠 후보와 경쟁에 나섰다.

둘은 탄탄한 지역기반을 인정받아 단수공천을 받았다. 20대 총선에서는 김 후보가 6%p 차이로 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민들은 김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아산갑=2004년 17대 총선 이후 16년 만의 리턴매치로 관심을 끌었다. 이명수 후보는 자유민주연합으로, 복기왕 후보는 열린우리당으로 맞섰다. 당시는 선거구가 하나였다. 복 후보가 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후폭풍을 업고 승전보를 울렸다.

이번 선거에서는 3선 이명수 후보가 복 후보에게 신승을 거두고, 4선에 성공했다.

▲공주·부여·청양=민주당 박수현 후보가 청와대를 다녀오면서 높인 이름값으로 20대 총선의 복수를 노렸으나, 부여·청양 민심을 끌어안지 못하면서 통합당 정진석 후보에게 깃발을 내줬다.

둘은 공약에서도 충돌, 신경전이 일었다. 박 후보의 금강국가정원과 정 후보의 금강(백마강)국가정원, 정 후보의 공약 카피 논란이 일었다. 정 후보는 부여군의 제안을 받아들 것이라고 해명했다.

◇충북

▲청주흥덕구=정우택 통합당 후보가 지역구를 옮기면서, 민주당 도종환 후보와 유일한 현역의원 간 대결을 펼쳤다.

정 후보는 원래 청주상당구였으나, 당이 수도권 험지로 차출하자 이를 거부하고 흥덕구로 이동한 것. 그러나 패배의 쓴잔을 마시게 됐다.

▲청주상당구=통합당 정우택 의원의 원 지역구다. 정의당이 충북에서 유일하게 후보를 낸 지역이다. 정의당 후보로 인해 진보 진영 표심이 갈리면서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주당 정정순 후보에 맞선 통합당 후보는 윤갑근. 대구고검장 출신이면서 우병우 사단 멤버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황교안 대표의 대학 동기로서도 반사이익이 기대됐으나 결과는 민주당의 승리로 귀결됐다.

▲보은·옥천·영동·괴산(동남4군)=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민주당 곽상언 후보가 주목을 받았다.

동남4군은 이용희 전 의원의 텃밭으로 민주당의 험지로 불린다. 재선의 통합당 박덕흠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전망대로 박 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제천·단양=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자유한국당 권석창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했던 곳. 2년 전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이후삼 후보가 통합당 엄태영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이 후보와 엄 후보의 리턴매치로 ‘보수의 회귀냐, 진보의 확장이냐’로 관심을 끌었다.

제천시의원 2번, 제천시장 2번을 지낸 통합당 엄 후보가 ‘보수의 회귀’에 성공했다.

◇세종

▲세종을=세종은 전체적으로 민주당이 유리한 분위기지만, 미래통합당 중앙 ‘거물’ 정치인이 내려와 통합당이 크게 기대를 걸었던 선거구다.

통합당 김병준 후보는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으며,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등을 지낸 인물이다.

이에 맞선 강준현 민주당 후보는 세종시 정무부시장을 지내고, 지역에서의 조직과 지지가 탄탄한 토박이다.

거물과 토박이 정치인의 맞대결로 관심이 모아졌다. 결과는 민주당 강 후보의 압승으로 싱겁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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