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경찰이 도심에서 난투극을 벌인 대전지역 조직폭력배 16명을 붙잡았다.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전 A 조직 8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공동폭행)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경찰은 대전 B 조직 8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공동상해)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3일 새벽 2시 40분께 대전 서구 괴정동에서 서로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심 속 집단 난투극에 놀란 주민이 “패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신고했으나,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조직원들은 이미 달아난 상태였다.
주변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가담자를 확인하고 체포에 나선 경찰은 이달 16일 이들 모두의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도심 난투극은 A 조직이 B 조직 C 씨를 폭행하면서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싸움이 번지면서 16명에 달하는 인원이 최종적으로 폭행에 가담했다.
이들 모두 20대로, 경찰 관리 대상에 오른 조직폭력배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B 조직 C 씨가 자신의 SNS에 A 조직원에 대한 조롱 섞인 글을 게재하자, 이에 분노한 A 조직이 보복 폭행을 가하면서 사건이 벌어졌다.
A 조직의 일방적인 폭행으로 B 조직원 3명이 전치 2~3주의 부상을 입었다.
다만 B 조직원들은 A 조직원들의 폭력에 대항하는 차원이어서 불구속으로 입건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폭력배에 대한 면밀한 동향 파악을 통해 사건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며 “사건 발생 시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