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공정성 문제를 정부가 심사할 수 있는지 논란의 소지가 있다. 정량적 평가가 불가능한 공정성 문제로 언론사의 문을 닫게끔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자유한국당 추천 몫으로 선임된 안형환 방통위원은 20일 열린 종편 채널 〈TV조선〉과 〈채널A〉의 재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방송통신위 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언론의 공정성 시비를 정부가 함부로 재단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KBS 최경영 기자는 이날 “사실 공정성의 문제는 안형환 너도, 국회의원 나리들도 왈가왈부하기 힘든 철학적 문제”라며 “제발 입 좀 닥쳤으면 좋겠다, 염치가 있다면”이라고 발끈하고 나섰다.
그는 “그 문제를 가지고 공영방송인 수천 명을 길거리에 무릎 꿇린 인간들이 누구였지? 걸핏하면 국회의원 위세 떨며 KBS 공정성 문제 있다고 오만하게 눈 부라린 인간들이 누구였지?”라고 따졌다.
그리고는 “지난 10년의 시간 동안 후배 기자, PD들 등에 비수 꽂은 공영방송 언론인 출신 정치인들이 누구지?”라며 “지난 10년 공영방송 등쳐먹은 자들은 입 좀 닥쳤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안 위원은 2008년까지 KBS 기자로 활동하다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 박근혜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대변인 등을 거치면서 반개혁적 행태로 언론질서를 붕괴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