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 공주시장 "대백제전 감개무량…더 큰 백제로"
김정섭 공주시장 "대백제전 감개무량…더 큰 백제로"
종합실행계획 연구 최종 보고회서 남다른 감회…전문가들 다양한 의견 제시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0.04.21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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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공주시장은 21일 2021년 대백제전과 관련 “충남도와 부여군을 설득하고 분위기를 만드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며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김정섭 시장과 이석우 시민소통담당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김정섭 공주시장은 21일 2021년 대백제전과 관련 “충남도와 부여군을 설득하고 분위기를 만드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며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김정섭 시장과 이석우 시민소통담당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공주=김갑수 기자] 김정섭 공주시장은 21일 2021년 대백제전과 관련 “충남도와 부여군을 설득하고 분위기를 만드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며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열린 ‘2021 대백제전 종합실행계획 연구’ 최종보고회 마무리 발언에서 이같이 밝힌 뒤 “내용이 좋아 다행인데 계속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얼른 해야 할 것이 있다면 올해 제66회 백제문화제에 당연히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먼저 대통령기록관에 보관 중인 역대 대통령과 해외 정상 간 선물 중 백제와 관련된 것을 전시할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히 뒤 “백제에 대해 알면 알수록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며 “(예를 들어) 진품이든 모사품이든 같이 전시한다면 교류왕국 백제의 역사성이 현재에 주고받은 것과 연결이 되고, 그런 것이 있다고 할 때 필리핀 대사나 현지 국영언론이 공주를 방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또 “하나의 주제가 필요하다. 갱위강국(更爲强國)은 오늘날의 부여와 공주를 만들어 준 것”이라며 “충남이 하나 되는 대백제전, 백제권과 세계가 함께하는 대백제전이라는 큰 틀에서 간다면 공주와 부여가 자기 자랑하러 우리를 불렀다고 생각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교류와 협력, 다양성에 대한 포용과 관용, 상생 등을 주제로 삼을 때 더 큰 백제권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도 했다.

김 시장은 “갱위강국 선포식이나 성왕 즉위식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갱위강국 선포식에 모든 것을 넣을 수 있다”며 “2023년이면 무령왕이 돌아가신지 1500년, 성왕 즉위 1500년이 된다. 일본에 불교를 전해준 것이 성왕 때였을 것이다. 이런 수많은 콘텐츠를 활용해 백제문화제의 그림을 더 다채롭고 크게 그렸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계속해서 김 시장은 “전담 조직을 빨리 만들어서 추진해야 할 것 같다. (백제문화제재단의) 연구 결과가 나오려면 최소한 3개월 이상은 걸릴 것”이라며 “2023년은 부여의 입장에서 보면 금동대향로 발굴 30주년이 된다. 2025년이면 무령왕릉 축조 1500주년, 충청도에 백제가 자리 잡은 지 1550주년이 된다. 이런 콘텐츠들을 대백제전에서 어떤 식으로든 보여주고 모티브로 삼아줘야 2~3년 후 중백제전이라도 치를 수 있는 바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의 마무리 발언에 앞서 각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먼저 공주문화원 최창석 원장은 “정치하는 분들이 부여와 공주를 자꾸 갈라서 경쟁을 시키려 한다. 공주와 부여가 같이 가야 서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성왕 즉위식을 우리가 하는 것은 부여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문제다. (오히려) 잘 되도록 도와주자. 예를 들면 천도 행렬 같은 것을 뒷바라지해서 부여가 더욱 풍성하게 할 수 있도록 배려하자”고 제안했다.

최 원장은 또 갱위강국 선포식 때 국립충청국악원 유치 노력에 힘이 실리도록 품격 있는 궁중기악 공연을 잘 살려야 한다며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정섭 시장의 마무리 발언에 앞서 각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김정섭 시장의 마무리 발언에 앞서 각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다음으로 공주대 윤용혁 명예교수는 “대백제전의 슬로건은 굉장히 중요하다. 공주와 부여의 주제가 따로 있어서는 안 된다”며 “1500년 갱위강국 대백제전은 좋은 주제라고 생각한다. 부여에서 같이 써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주대 정재윤 교수는 “갱위강국 선포식이 하이라이트다. 공연과는 별도로 5~10분이라도 실제로 선포식을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행사의 장소 역시) 대통사지를 과감히 집어넣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연극협회 오태근 이사장은 “프로그램은 좋은데 이 예산(총 200억 원)을 가지고 가능한지 의문”이라며 “이 프로그램을 365일 고민할 수 있는 조직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 (올해 백제문화제에서) 적어도 충남권, 아니면 백제권까지 함께 해 줘야 나중에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리스크 없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존관 부시장은 조직 상 자문위원회와 집행위원회의 통합을 주문한 뒤 “관광객만을 위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무령왕릉 발굴로, 이를 공연화 할 필요가 있다”며 “성왕 즉위식과 천도행렬의 경우 부여군이 응해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데, (자칫) 갈등만 촉발할 수 있다. 고마센터에 상설 전시 프로그램과 함께 한옥마을 숙박객을 위한 야간 프로그램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계속해서 신바람시민소통위원회 이일주 위원장은 “학생과 주민의 참여가 없는 대백제전은 의미가 없다. 이들이 주체이자 주인공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일부 요식업이나 숙박업에만 경제적 혜택을 보는 것은 여전한 과제”라며 “충청감영과 공주목, 대통사지가 연계성을 가져야 한다. 시민 후원금을 모금해서라도 무령왕 동상을 세울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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